향후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될 때 관광활동도 위축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관광활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과 관계 악화 시’ 관광활동을 묻는 질문에 57.3%가 ‘위축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연평도 사건이 국내관광 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는 응답이 40.8%를 차지했다. 이를 분석하면 연평도 사건이 국내외 관광 활동을 당장 위축시키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북한과의 관계 악화는 관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북한과의 관계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55.7%로 ‘좋아질 것’ 8.4%보다 훨씬 높아 관광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해 일반 관광활동을 묻는 질문에 대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2011년 국내 숙박관광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56.5%로 지난해 조사결과치인 37.4%보다 20%p가량 높았다. 또 숙박관광 계획이 있는 응답자의 53.6%가 전년 대비 관광횟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당일여행의 경우 지난해 계획을 세운 응답자는 43.9%인데 반해 올해 계획을 세운 국민은 60.8%로 대폭 늘었다. 숙박여행의 경우 관광횟수도 53.6%, 관광 지출액도 61.8%를 높여 잡았다. 관광계획이 없는 국민의 40.7%는 ‘경제적 여건’으로, 23.9%는 ‘개인사정’으로, 20.9%는 ‘여가일수와 시기’의 문제를 꼽았다.
2010년 관광활동에 대한 평가도 전년대비 증가했다. 2010년 국내 숙박관광을 한 비율은 57.8%로 15% 가량 늘었다. 국외관광 역시 8.8%에서 12.5%로 소폭 증가했다.
문화관광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 ‘관광 가능 여가일수와 시기’ ‘북한과의 관계’ 등의 요인으로 관광활동의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책적으로는 복지관광 프로그램 확충, 중저가 숙박시설 조성, 휴일제도 개선 등에 대한 정책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화조사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