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더블딥(이중침체) 공포가 연일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코스피·코스닥지수가 사흘째 급락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1644.11까지 밀려 연중 최저치를 새로 썼다. 장 마감 코스피 지수는 1650선으로 주저앉았고, 코스닥지수의 경우 8% 넘게 폭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1190원대로 치솟았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697.44)보다 44.73포인트(2.64%) 하락한 1652.71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글로벌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반등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하락세로 기울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 계획과 독일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 증액 합의 등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지속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2568억원어치 팔면서 사흘째 순매도를 보였다. 이틀간 1조6000억원 이상을 사들였던 개인도 ‘팔자’로 돌아서 4364억원 어치의 매물을 쏟아냈다. 반면 기관은 384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59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 의료정밀이 9.52% 폭락했고, 종이목재(-7.73%), 건설업(-6.68%), 화학(-6.06%), 증권(-5.74%) 등도 낙폭이 컸다. 반면 통신(2.84%)주와 전기전자(0.66%)는 유일하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중공업(-10.91%)과 SK이노베이션(-7.61%), S-oil(-7.94%), LG화학(-5.37%) 등은 낙폭이 컸던 반면, 삼성전자(2.24%)와 LG전자(0.34%) 등 전기전자업과 SK텔레콤(5.42%)과 KT(0.28%) 등 통신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400선을 위협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446.51)보다 36.96포인트(8.28%) 내린 409.55에 장을 마무리 지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CJ E&M(-11.18%)과 서울반도체(-11.67%), 씨젠(-9.69%), 에스에프에이(-8.45%) 등도 폭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8원(2.56%) 오른 1195.8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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