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여행자 감염병 안전지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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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후 가장 많이 걸리는 감염병인 세균성이질은 주로 아시아지역 여행객들에게서 많이 발병했으나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의 감염도 적지 않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이재선 자유선진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감염병에 걸려 입국한 해외여행객은 지난 2006년 140명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2010년 352명으로 늘어났고 올해 7월 기준으로 189명에 이르렀다.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가장 많이 걸리는 감염병은 올해 7월 기준 세균성이질이 52명으로 가장 많았다. 말라리아 30명, 뎅기열 26명, 장티푸스 22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뎅기열 125명, 세균성이질 104명, 말라리아 51명, 장티푸스 20명을 기록했다.
감염병 발생 지역은 대부분이 인도와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태국 등이 있는 아시아로 2010년에는 89%가 아시아 지역에 집중됐다.
하지만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과 미국, 호주, 일본 등에서 감염병에 걸린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독일과 벨기에 여행객 가운데 2008년 각각 수두에 감염된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탈리아 여행객 중에는 2010년 수두에 감염된 사례가 나왔고, 2011년에는 A형간염 환자가 나왔다. 프랑스 여행객 가운데 2011년 풍진환자가 발생했다.
미국 여행객 가운데서는 2006년 세균성 이질과 렙토스피라에 각각 감염된 사례가 나왔고, 2007에는 말라리아와 주혈흡충증에 각각 감염됐다. 2010년에는 장티푸스, 2011년에는 A형간염과 유행성이하선염에 각각 감염됐다. 호주 여행객가운데서는 2008년 말라리아 감염 사례가 나왔고, 2011년 장티푸스 환자가 나왔다.
이밖에 일본 지역 여행객 가운데도 2006년 홍역, 2007년 홍역과 쯔쯔가무시증, 2008년 유행성 이하선염, 2009년 세균성이질, 2011년 세균성이질 환자가 나왔다.
한편 이재선 의원은 “감염병 안전지대 국가를 다녀온 여행객 가운데서도 다양한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해외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