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북해도 여행TIP

가을의 북해도 여행
료칸에서 보내는 특별한 밤

<시계탑>
일본 북해도의 4계절은 풍성한 볼거리와 음식 그리고 다양한 문화와 축제로 여타 관광지가 부럽지 않다. 눈 내리는 겨울이 유명한 북해도지만 신혼부부들의 여행지로 북해도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일본 젊은이들도 선호한다는 북해도가 한국의 신혼부부에게도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황한 예식과 오랜만에 만난 친지에게 인사하는 것만으로도 갓 결혼한 신혼부부는 피곤함에 여행도 가기 전에 이내 지쳐버리고 만다. 피곤에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이 여행이건만 어째서 신혼여행을 이리도 힘들게 치러야 하는가. 해결책은 바로 인천공항에서 2시간 반 거리에 있는 북해도에 있다.


<맥주 박물관>
# 신혼의 단꿈을 안고 어디로 ?
신혼여행의 계절인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대부분은 해외의 인기 있는 여행지나 패키지여행을 간다. 하지만 보다 특별한 나만의, 우리만의 추억을 만들고자 한다면 자연과 낭만, 산해진미가 가득한 북해도를 생각해보자. 북해도의 가을은 짧다. 위도 상으로도 북쪽에 있어 8월이면 녹음 짙던 산이 점차 붉은 빛으로 물들면서 금세 가을이 찾아온다. 그리고는 10월이 시작되면 산악지대부터 눈이 서서히 내리기 시작하면 평야에도 눈이 날린다. 하지만 신혼부부만을 위한 볼거리는 넘쳐나기만 한다.
우선 북해도에서 제일 큰 도시인 삿포로로 가보자. 시가지가 바둑판 모양이라 길 찾기가 아주 쉬운 만큼 근처 볼거리도 모두 가깝다. 우선 삿포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시계탑은 서양식 건축물로 130년의 세월 동안 묵묵히 시민들에게 시간을 알려줬다. 저녁때가 되면 오도리 공원으로 가야한다. 공원 내 텔레비전 탑에서 바라보는 도심의 야경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것이다. 여유가 있다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삿포로 맥주 박물관을 방문해보자 술을 좋아하면 가볼만 하다. 관람료가 무료인데다가 일본 맥주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고 시원한 맥주도 마실 수 있다고 한다.

<오타루 운하>
삿포로 일정을 뒤로 하고 한국 관광객이 많이 가는 곳, 우리에게 너무나 인기 있는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 오타루이다. 항구도시인 오타루는 옛날부터 서양문화의 출입지역으로 이국적인 모습이 물신 풍긴다. 이곳에 있는 오타루는 북해도의 3대 야경으로도 불린다. 물론 영화에서 여주인공이 마지막에 ‘오겡기데스까’?를 외친 곳에도 가봐야 한다. 사실 실제 촬영 장소는 스키장내 주차장이라고 하지만 한국의 스키장과는 대조적으로 매우 조용하다.
마지막으로 노보리벳츠를 추천한다. ‘하천’이라는 의미인 노보리벳츠는 온천지역이다. 하얀 연기가 나는 모습이 지옥을 상상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 지옥계곡이라고 불린다. 푸른색나무와 황토색으로 덮인 화산계곡과 화산으로 인한 하얀색의 계곡이 함께 있다. 이곳을 보고 있으면 자연의 신비에 감탄을 안 할 수 없다.

# 전통과 미래의 만남, 료칸
료칸 이라는 곳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료칸이란 쉽게 말해서 일본식 전통 여관이다. 원래 굶거나 갈 곳 없는 서민들을 위해 사찰에서 무료로 숙식을 제공 했던 것이 오늘에 이르러 일본전통 여관으로 변모 한 것이다. 료칸에서는 일본인 특유의 서비스 정신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먼저 하룻밤을 묵게 되면 전통 의상인 유카타를 입어야하며, 퇴실 할 때까지 ‘나카이상’이라는 종업원의 시중을 받는다. 잠만 자는 여관과는 달리 저녁식사도 코스별로 매우 푸짐하게 나온다. 일명 ‘카이세키’라고 하는데 우리의 궁중 요리가 이에 해당한다. 섬나라인 일본답게 해산물 요리가 주류를 이룬다. 마찬가지로 아침식사도 특별한데 ‘쓰쿠다니’라 불리는 일본식 아침식사는 갓 지은 꼬들꼬들 한 밥과 담백한 미소국이 입맛을 돋운다. 침실은 크게 화실과 하양실로 나뉘는데, 화실은 일본 전통 다다미방을 말하고 화양실은 침대가 있는 서양식 방을 말한다. 역시 취향에 따라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팁은 주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방이 여관처럼 많지 않기 때문에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그 혹은 그녀를 위해 준비한 북해도 여행 팁
>>노보리벳츠의 온천은 일본온천중에서도 손에 꼽히는데, 온천 후 피부가 아기 피부처럼 뽀송뽀송해진다. 지옥계곡의 안쪽으로 들어가면 연기를 직접적으로 쬘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이 연기를 쬐면 눈이 좋아진다고 한다. 하지만 너무 가까이 가지는 말자.
>>오타루를 방문하기 전에 러브레터를 다시 보는 건 어떨까 ?
>>북해도 맥주 박물관에서 파는 맥주 중에 클리어라는 맥주는 무알콜이어서 운전자에게도 괜찮다. 북해도에서만 파니 꼭 먹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