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해방 선포 하루 연기 돼 오늘 발표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의 사망 소식에 기뻐하고 있는 리비아 시민들.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의 사망에 따라 어제 (22 일 ) 로 예정됐던 해방 공식선포가 하루 연기돼 오늘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카다피가 복부 관통상으로 숨졌다는 검안 결과가 나온 가운데 , 정확한 사인을 둘러싼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

리비아의 과도정부를 대표하는 국가과도위원회의 마흐무드 샴맘 정보장관은 " 일요일 오후 리비아 해방을 공식 선포할 것 " 이라고 밝혔다 . 국가과도위원회는 해방 선포를 계기로 본거지를 벵가지에서 수도 트리폴리로 옮기고 30 일 이내에 임시정부를 수립할 것으로 전했다 .

알 자지라 방송도 과도정부가 곧 선거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 하지만 공식 해방 선포가 연기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과도정부 내부의 분열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한편 카다피에게 마지막으로 총을 쏜 것이 누군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카다피는 복부 관통상으로 숨졌다는 검안 결과가 나왔다 . 하지만 AFP 는 22 일 , 한 젊은 시민군 병사가 카다피에게 총을 쐈다고 증언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

과도위원회의 마무드 지브릴 총리는 총알이 시민군 것인지 , 카다피군 것인지 알 수 없으며 , 카다피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까지 살아있었다고 말했으며 , 유엔도 " 카다피의 죽음을 둘러싼 상황이 불확실해 조사가 필요하다 " 고 밝혔다 .

이로써 당초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서둘러 치르기로 한 카다피의 장례는 국제 형사재판소 조사를 위해 연기된 상태이며 , 카다피의 시신은 현재 미스라타 시내 한 시장의 냉장설비에 보관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