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방송인 고영욱이 공개된 카카오톡 메시지에 대한 사실여부를 밝힐 의사를 내비쳤다.
10일 고영욱의 측근은 한 매체를 통해 "경찰에서 공개했다는 고영욱이 성폭행 피해자(고소인) A씨에게 보낸 카톡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그런 내용의 카톡을 보낸 적도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영욱은 지난 3월말 한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된 A씨(18)를 "연예인을 시켜주겠다"고 유인한 뒤, "연예인이라 남들이 알아보면 곤란하니 조용한 곳으로 가자"며 자신의 오피스텔로 데려가 술을 먹인 후 성폭행했다.
고영욱은 이후에도 "우리가 무슨 사이일까", "서로 호감이 있으니 좋은 관계로 지내자"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또한 고영욱은 4월 5일 피해자와 연인 사이로 지낼 의사가 없음에도 피해자에게 연인으로 지내자고 해 이를 믿은 피해자를 만나 같은 장소로 유인한 후 간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고영욱의 측근은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입장을 밝히는 것이 변명으로만 비춰질 것 같고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보내지도 않은 내용을 마치 고영욱이 얘기한 것처럼 되고 있어 너무나 괴로운 심정이다. 해당 여성과 주고 받았던 카톡이나 메시지 내용을 전부 갖고 있고 공개할 의향이 있다. 지극히 사적인 내용이라 그간 공개를 꺼렸었는데 일방적으로 매도되고 있어 억울함을 풀고 싶다"고 입장을 전했다.
특히 이 측근에 따르면 고영욱과 A씨가 나눈 대화를 보면 A씨가 먼저 ‘사람들 없는 조용한 곳에서 만나자’고 제의했고 처음 성관계를 가진 직후에는 A씨가 먼저 셀카를 찍어서 고영욱에게 보내고 ‘오빠도 나한테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등 성관계에 강제성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정황이 담겨 있다. 이어 미성년자인지는 몰랐고 만남을 갖다가 소원해진 이후 A씨가 고영욱에게 장난스런 말투로 ‘고소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도 보낸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고영욱은 두 차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은 인정했으나 "합의 하에 가진 관계이며 미성년자인지는 몰랐다"고 진술했으며, 지난 9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10일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기각돼 보강수사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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