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21·CJ오쇼핑)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Nagashima Shigeo INVITATIONAL SEGA SAMMY CUP(총상금 1억5천만엔)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경훈은 8일 일본 홋카이도의 노스 컨트리 골프클럽(파72·7,12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친 이경훈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형성(32·현대하이스코)을 2타 차로 제치고 JGTO 대회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작년 이 대회에서는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가 우승을 차지해 한국 선수가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기록도 남겼다. 우승 상금 3,000만엔을 받은 이경훈은 시즌 상금 5,443만엔으로 5,810만엔을 획득하고 있는 후지타 히로유키에 이어 상금 부문 2위에 올랐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이경훈은 올해 JGTO에 진출, 이번 대회 전까지 8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한 번 등 10위 내에 네 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17,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우승을 확정 지은 이경훈은 "프로 전향 후 첫 우승이라 매우 기쁘다. 오늘 밤에 잠을 잘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동환(25·CJ)이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이시카와 료(일본) 등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의 이번 시즌 우승은 지난 4월 주니치 더 크라운스에서 우승한 장익제(39)에 이어 두번째이며, 5월 Totoumi Hamamatsu Open에서 우승한 재미교포 제이 최(29)를 포함하면 시즌 세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