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대사관 개소


남태평양의 십자로, 피지의 주한 대사관이 7월 19일 오전 설립 기념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영사 업무를 시작했다.
2012년은 한국-피지 수교 40주년이 되는 해, 1971년 시작된 양국의 우호 관계는 2011년 주한 피지대사관 설치 승인으로 이어져 마침내 대사관 개소라는 결실을 맺게 되었다.
한국은 지난 1980년 피지의 수도 수바에 상주 대사관을 설치했으나, 피지는 지금까지 주일본 피지대사관이 주한 대사관 업무를 겸임해왔다. 최근 해저광물, 해양어족자원 등 신규 자원 공급처로서 피지의 중요성이 증대하고, 호주‧뉴질랜드‧미국‧유럽 등과의 한정된 통상관계를 탈피, 새로운 협력관계를 찾고자 하는 피지의 북방정책(Look North)이 떠오르며 양국의 교류가 극적으로 늘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실제로 2011년 한국 정부는 최초로 한-남태평양 외무장관회의를 개최, 의미 있는 외교 확대와 전략적 협력의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이에 이어 오는 7월 19일 전경련회관에서는 피지정부의 통상 및 상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피지투자청이 양해각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피지의 첫 대사로 한국에 부임하는 필리모네 카우(Filimone Kau) 대사는 “이번 주한 피지대사관 설립이 피지와 한국의 양자 관계를 보다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외교 활동을 통해 양국 국민의 이익 증진에 노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대사관 개소식에는 필리모네 카우(Filimone Kau) 주한 피지 대사를 비롯, 조세이아 보렝게 바이니마라마(Josaia Voreqe Bainimarama) 피지 총리, 피지 외무 장관, 산업 및 통상부 장관, 투자청장 및 아시아 지역담당 대사 10여 명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