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땅 ‘정선’ 여행(3)

정선여행시 아라리촌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양반전까지 본 후에는 조금 서둘러서 가야할 곳이 있다. 놓치고 지나가면 반드시 후회할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황금동굴로 유명한 ‘화암동굴’이다. 별천지 정선을 더욱 신비롭게 만드는 이유가 화암동굴에 있다.
화암동굴은 ‘금과 대자연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개발된 국내 유일의 테마형 동굴이다. 역사의 장, 금맥따라 365, 동화의 나라, 금의 세계, 대자연의 신비 등 모두 5개의 테마로 구성된 동굴내부는 아이들의 자연학습관으로도 손색이 없다.
원래 이곳은 1922년부터 1945년까지 금을 캤던 천포광산으로 금광 굴진 중 천연 종유동굴이 발견됨으로써 그 신비로운 모습을 세상에 드러냈다. 화암동굴에서는 석회 동굴의 특성을 보여주는 천연 종유굴과 수많은 광부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삶의 현장인 금광의 흔적을 그대로 만날 수 있다.
현재 개방된 천연종유굴은 2,800㎡규모의 광장이고 관람 길이는 1,803m로 총 관람소요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이다. 종유석과 석순은 일 년에 평균 0.1~0.2㎜씩 자라, 100년이 지나도 1~2㎝ 밖에 자라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가 보는 동굴에는 감히 가늠할 수조차 없는 수천만 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 이밖에도 제멋대로 자란 곡석, 동굴의 꽃 석화 등이 지금도 동굴 속으로 진기한 형태로 계속 자라나고 있다.
화암동굴은 저녁에는 개방을 하지 않기 때문에 늦어도 5시까지는 동굴입구에 도착해야 한다. 올라갈 때 모노레일을 타고 가면 약 5분 동안 정선의 자연이 만든 비경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