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8대 대선 출마 선언

19일 오후 3시 구세군 아트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안철수 원장이 18대 대선 공식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안철수 원장이 마침내 18대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19일 오후 3시 충정로에 위치한 구세군 아트홀에서 진행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란 기자회견을 통해 안 원장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표명했다.
안 원장은 "일방통행 식 정치를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고 새로운 미래를 약속하겠다"면서 출마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미래는 이미 와 있습니다. 단지 널리 퍼져있지 않을뿐입니다 "라며 미국의 소설가인 윌리엄 깁슨의 말을 인용 하며 출마 선언을 마쳤다.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한 질문, 경제분야, 국정운영 등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안 원장은 단일화는 현 시점에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기때문에 힘들다고 본다며 부정적 시각을 보여줬다.
그는 "단일화 논의에 앞서 두가지 원칙이 있는데 첫째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고 둘째, 국민들이 그것을 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전에 단일화 논의는 의미가 없으며 부적절하다" 고 말했다.
또 경 제분야의 질문에서는 내년 유럽발 경제위기가 도래할 경우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클텐데 국정경험이 없는 안 원장이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의문이다는 질문에 대해 그는 "지금까지 풀리지 않는 많은 문제의 공통점은 한 분야의 전문가 내지 한 부처의 결정만으로는 풀수 없다. 대부분 복합적인 문제인데 이 것을 한사람 혹은 한 정부부처나 조직에서 풀기는 힘들다고 본다. 나는 융합적인 사고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자기의 전문적인 사고로 보는 게아니라 문제의 중심을 보고 어떤 사람, 어떤 정부부처, 어떤 조직이 필요한가에 대한 수평적 마인드인 디지털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은 이들을 조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국민통합 견해와 단일화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대선까지 독자노선을 유지할 것인지 여부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안 원장은 현 집권세력의 확장성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통합 관점에서 바라보는 견해가 중요하며 모든 사회문제를 푸는 해법은 이미 국회가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헌법에 명시되어 있듯이 국민-국회-대통령 순이다"면서 "모든 문제의 해결은 국회에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은 "국회에서 처리된 입법을 실행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 원장은 계속해서 "문제 푸는 것에 대해 작년 9월 이후 고민해왔다고 말하며 결론을 내렸다"고 답했다. 즉, "대통령이 된 이후 통합과 화합은 어렵기때문에 선거과정에서 각 당의 후보들에게 공명정대하게 선거를 치르자고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이유는 한가지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자는 것이다. 두 후보와 만남은 내일이나 모레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게 안 원장의 입장이다.

대통령이 되면 새로이 함께하는 조직을 만들지 아니면 지금 있는 구성원을 이용할지 묻는 질문에 그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정당정치의 중요성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동안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 문제다. 원칙1. 정치권의 변화와 개혁, 원칙2 국민의 동의 두가지 원칙이 지켜지면 단일화에 나설 것이다. 민의를 받드는 정치는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까지 쉽게 직업을 바꾸지 않았다. 하지만 한번 바꾼 직업은 끝까지 했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이번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계속할 것이다.

다음은 정책질문으로 경제민주화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정책행보와 이슈에 대해서 의견을 물었다. 안철수 원장은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는 시장개혁이고 민주당은 재벌의 지배구조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근본적인 접근은 힘들다. 먼저 바꿀 수 있는것부터 바꿔나가자는 생각이다. 물론 민주당과 같은 부분도 있다. 성장동력은 자전거 바퀴와 같다. 일자리창출과 경제민주화 복지는 맞물려 가야 한다. 혁신경제로 즉, 선순환 구조로가야 한다. 앞으로 좀더 많이 설명하겠다.

끝으로 단일화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와 전제조건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안 원장은 " 정치권의 혁신과 변화 국민의 동의 전제조건 하에 이루어질 것이며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이다.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 대선에 대한 승률은 생각한 적이 없다. 선거과정에서 양당이 혁신하는 모습 보인다면 그리고 나도 최선을 다해 승리하고자 한다면 결국 공은 주인인 국민들이 가져갈 것이다."고 말했다.
결국 지난 16일 문재인 대선 후보 확정 이후 정치권 초미의 관심이 되었던 단일화는 안철수 원장의 발언대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제 문재인과 안철수 두 후보간의 단일화 키는 여론의 향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여진다.
[최치선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