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복귀 ‘국민MC 대결 볼만’

강호동과 유재석이 출연한 CF광고 한 장면 (출처_신한금융그룹 인터넷광고 중)
강호동이 돌아온다 . 지난해 9 월 25 일 ‘ 황금어장 – 무릎팍도사 ‘ 마지막 방송을 한 지 약 1 년 만이다 . 씨름황제 이만기와 씨름판을 양분하며 기염을 토하던 그가 1993 년 MBC 개그맨 특채로 자리를 옮긴 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오다 돌연 하차한 것은 세금 과소 납부 논란으로 불거진 땅투기 의혹 때문이었다 .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강호동 (출처_MBC방송 캡처)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결국 방송계 잠정 하차로 결론이 났다 . 그 후 강호동의 방송복귀는 연예계의 단골메뉴가 되어 왔다 . 그만큼 연예계에서 강호동이란 이름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강호동 방송복귀는 드디어 가닥을 잡았고 지상파 방송 3 사에 모두 출연을 결정했다 .

오늘 (8 일 ) MBC 예능국장은 " 강호동이 ‘ 무릎팍도사 ‘ 로 복귀한다 " 며 "MBC ‘ 황금어장 ‘ 에서 ‘ 무릎팍도사 ‘ 를 독립시켜 목요일 심야시간에 방송 할 것 " 이라고 밝혔다 . 정확한 방송재개 날짜는 내달 말이나 12 월 초로 알려졌다 . 이에 따라 KBS 2TV ‘ 해피투게더 3’ MC 유재석과 토크쇼 한판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

SBS 에선 ‘ 놀라운 대회 스타킹 ‘( 이하 ‘ 스타킹 ‘) MC 를 다시 맡는다 . ‘ 스타킹 ’ 은 강호동이 빠져있는 동안 붐 , 이특 , 박미선이 진행해 왔다 . 강호동은 오는 11 월 10 일부터 MC 로 투입될 예정이다 . 그동안 MBC 는 목요일 오후 11 시 시간대에 ‘ 주병진 토크 콘서트 ’, ‘ 정보석의 쥬얼리 하우스 ’, ‘ 정글러브 ’, ‘ 신동엽의 게스트하우스 ’ 등을 편성했지만 낮은 시청률로 고전 해왔다 .

KBS 에서는 ‘ 안녕하세요 ’ 의 이예지 PD 와 신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한편 , 일각에서는 강호동의 복귀로 기존의 인기를 이어갈지와 강호동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청률 조사회사 AGB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달 29 일 방송된 ‘ 스타킹 ‘ 은 8.3% 를 기록해 동시간대 2 위를 차지했다 . 14.7% 를 기록해 동시간대 1 위를 지킨 MBC ‘ 무한도전 ‘ 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꼴찌인 KBS 2TV ‘ 불후의 명곡 ‘ 시청률 7.8% 와는 근소한 차이 . 2 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 마저도 안정적인 자리는 아니다 .

이와같은 수치를 볼 때 강호동이 ‘ 스타킹 ’ 의 위태로운 입지를 바꿔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그리고 개그맨 유재석과의 ‘ 국민 MC’ 자리를 두고 펼치는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

즉 , ‘ 무릎팍도사 ’ 의 경우도 목요일로 옮기게 되면 유재석이 MC 로 있는 KBS 2TV ‘ 해피투게더 3’ 와 경쟁이 불가피하게 된다 .

‘ 해피투게더 3’ 는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에 앞서 있는 시청률 1 위 프로그램으로 MBC 는 유난히 목요일 심야 프로그램 경쟁에서 시청률이 떨어졌다 . ‘ 무릎팍도사 ’ 는 폐지 전 MBC 의 간판 토크쇼로 강호동이 MBC 의 목요일 심야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 게다가 ‘ 무릎팍도사 ’ 와 ‘ 해피투게더 3’ 가 콘셉트는 다르지만 같은 토크쇼 장르란 점에서 게스트 경쟁 또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제 두 사람의 대결은 시청자들의 손으로 넘어간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