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개월 된 김승환(32세 회사원)씨는 얼마전부터 잠자는 일이 두렵다. 처음엔 단순한 과로 때문에 생긴 해프닝 정도로 생각했지만 횟수가 반복될수록 통증은 더욱 심해졌고 불쾌감도 오래동안 지속되었다. 성관계를 한 후 어김없이 찾아오는 뻐근함은 그에게는 말못할 고민이 되버린 것이다. 이젠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잔뇨감이 남아서 다시 화장실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빈번해졌다.
이렇게 김승환 씨의 경우처럼 30대 젊은 남성들에게 찾아오는 쑥쓰러운 병이 바로 전립선 관련 질환이다. 전립선은 무게 20g, 길이가2.4cm 정도 되는 남성 성기의 중요한 부속 기관으로 정액의 액체성분 중 약 35%를 생산하고 만들어진 전립선액은 정자에 영향을 공급한다. 그리고 사정된 정액을 묽게해 정자의 운동성을 증진시켜 수정가능성을 높여주며 강알카리성인 전립선액은 나팔관의 강산성을 중화시켜 정자가 안전하게 나팔관을 지나 난자와 만나 수정이 이뤄지도록 도와준다.
작은 호두알 크기의 전립선은 남자의 바로 밑에 있는 부드러운 조직으로 전립선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어 그 사이로 요도가 지나간다. 따라서 전립선에 이상이 생기면 배뇨가 불편하고 악화시 성기능 장애도 초래하게 된다.
정낭, 고환, 부고환과 함께 남성만의 전유물인 전립선의 중요성은 생각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생식을 가능하게 만드는 성부속기관중의 하나로서 남자구실을 하느냐 하지 못하느냐를 가름하기때문이다. 남성의 상징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는 전립선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는 보통 전립선염과 전립선 비대증 그리고 전립선 암을 들 수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지만 이미 전립선에 이상이 생긴 사람한테는 빨리 낫는 게 급선무다. 과연 전립선에 생기는 여러 질환들의 원인은 무엇이고 그 치료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강남 프리마 비뇨기과의 장송선 원장을 만나 도움말을 부탁했다.
정액공장 전립선에 빨간불이 들어올 때
20대 이후 성인 남자라면 평생 한번쯤은 경험하게 된다는 전립선 질환. 정액공장이기도 한 이 곳에 빨간불이 켜지는 경우는 나이가 들어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졌을 때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하지만 보다 구체적인 원인은 전립선비대증, 전립선 염, 전립선 암 등의 질환에 따라 각각 다르다.
전립선 염
보통 장년남성들에게 나타난다는 전립선염은 최근 문란한 성풍조, 이른 성경험, 장시간 컴퓨터 사용 등에 의해 20대 젊은 층에서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염은 평상시 문제가 없지만 과음이나 과로한 다음날에는 성관계가 없이도 요도에서 맑은 액이 나와 팬티에 묻거나 회음부에 뻐근한 통증이 있는 경우, 소변을 볼 때 약간의 따끔거림이 있고, 잔뇨감이 있을 때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야 한다.
전립선에 염증이 발생하는 이 질환은 급성 및 만성 세균성 전립선 염, 비세균성 전립선염, 전립선통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성관계와는 무관한 질환이므로 전립선 때문에 성관계를 삼갈 필요는 없다. 또한 불임이나 태어날 자녀에게 영향을 끼치거나 암으로 발전할 확률은 거의 없다. 물론 오랫동안 방치한다면 2차성 세균감염이나 신경으로 발전해 이차성 발기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