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귀해체쇼

아귀해체쇼가 시작되기전 주방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아귀해체쇼' 순서표. (아귀는 지느러미, 껍질, 아가미, 난소, 간, 위장, 살 등 일곱부위로 해체된다.) 오오라이호텔의 ‘아귀해체쇼’는 이바라키현의 대표적인 관광코스 중 하나다. 이 호텔에서는 저녁식사 전에 수상경력이 있는 요리사(주방장)가 직접 나와 손님들을 위해 아귀를 해체하는 과정을 재미있는 설명과 함께 자세하게 보여준다.
매우 흐물거리는 아귀의 몸은 보통 생선처럼 도마 위에서 자를 수 없기때문에 사진처럼 통나무로 만든 삼각대 중앙에 갈고리를 걸어놓고 자른다. 이 작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아귀해체쇼는 이렇게 고도의 기술을 가진 장인이 아귀를 손질하다가 차츰 일반인들에게 보여주는 쇼의 성격까지 발전한 듯 보였다.
하지만 처음 이 쇼를 접하는 국내 여행객들에게는 다소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그만큼 해체과정이 상세하기 때문이다. 쇼가 시작되면 요리사가 회칼로 커다란 갈고리에 걸어 놓은 다랑어만한 아귀를 순서대로 해체한다.
사람들은 바로 앞에서 지느러미를 하나 둘 자르고 껍질을 벗긴 후 내장을 빼내는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다. 이 쇼의 하이라이트는 내장이 활짝 펼쳐지며 매우 큰 나비의 날개로 변하는 것이다. 아귀해체쇼는 약 30분 정도 진행된다.
해체쇼 도중에 아귀와 함께 사진촬영을 할 수도 있다. ‘동쪽의 아귀 서쪽의 복어’라고 할만큼 이바라키현에서 유명한 아귀는 입을 제외하고 모두 먹을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