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前의원 13시간 검찰조사, “3천만원 받았다” 시인


홍사덕 전 새누리당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일부 사실을 검찰 조사에서 시인, 귀가 조치됐다.
홍 전 의원은 지난 3월 한 중소기업 대표인 진 모 회장에게서 중국산 담배상자에 든 2천만 원을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직접 건네받고,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 쇠고기 선물세트와 함께 각각 5백만 원씩 모두 3천만 원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 조사를 받았던 진 회장 역시 줄곧 금품 전달 혐의를 부인해 왔으나 최근 ‘홍사덕 전 의원에 돈을 건넨 건 맞지만, 액수는 당초 알려진 5천만원이 아니라 2천만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 "수사 중이라 구체적 진술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 관계자는 진술과 자료 등의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홍 전 의원 등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한편, 홍 전 의원은 올 3월 경남의 사업가 진 모(57)씨로부터 현금 5천만 원이 담긴 담배 상자를 받고, 올해 설과 지난해 추석에는 각각 현금 5백만 원이 든 쇠고기 세트를 받는 등 총 6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지난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