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GCF) 유치 확정에 들썩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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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확정으로 인해 GC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GCF 2차 이사회 직후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GCF 사무국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대형 글로벌 기업 하나가 우리나라에 새로 들어온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이라고도 불리는 녹색기후기금은 급격한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선진국들이 막대한 자금을 모아 개발도상국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자 만든 국제기구이다.
현재 300억 달러에서 2020년까지 기금을 천억 달러로 늘리고, 그 뒤에도 매년 천 억 달러씩을 모아 개발도상국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계획대로라면 2030년부터는 기금이 8천 450억 달러인 국제통화기금, IMF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의 인천 송도 유치 확정 기자회견장을 깜짝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GCF는 인류 미래에 국제기구로 크게 확대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이 (GCF 사무국) 유치에 성공해 우리 역사 최초로 최대 국제기구를 유치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CF 사무국을 유치함으로써) 대한민국 국민이 큰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GCF를 통해 100년, 200년 인류 역사에 기여하고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한국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대비해 녹색성장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제시했는데 이제 녹색성장은 국제용어가 됐다”며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가 국제기구로 인정받게 됐고 이 모든 노력을 인정해 국제사회가 GCF를 유치하게 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GCF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재원으로 2020년까지 매년 1000억 달러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 직원 규모는 500명 수준으로 추정되나, 이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GCF 사무국이 유치되면 GCF가 개최하는 각종 국제회의와 행사로 숙박·관광·교통 등 서비스 산업 수요가 증가할 예정이다. 특히 GCF 사업에 대한 우리기업과 금융기관의 참여 기회가 늘어나고, 기후변화 전문가·기관의 전문성 향상 등 지식 인프라도 강화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전문가와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 효과, 직원·가족의 정주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도 예상된다.
박재완 장관은 "인류가 당면한 최대의 시대적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우리나라가 센터로서 커 나갈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하고, "특히 최근 우리나라가 신설한 글로벌녹색성장 연구소(GGGI)와 녹색성장기술센터(GTC)와 더불어 녹색성장 관련한 지식-기술-자금의 삼 요소간 협력 체제를 갖추게 되어 이들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