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성형, 교정 등 수험생 할인 노린 ‘수험표 재테크족’ 등장


수험표를 노리고 수능에 응시하는 취업준비생들이 늘고 있다.
매년 겨울 수능을 치른 이후 많은 성형외과가 수험생에게 집중한다. 고3 수험생과 재수생들은 오랜 기간 동안 자제하던 소비활동을 시험을 치른 이후 폭발적으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레스토랑, 미용실, 병원 등 대부분의 업체들은 수능 수험표를 지참하면 할인 혜택을 주는 방식을 적용한다. 받을 수 있는 혜택의 종류가 다양하고 적당한 이벤트를 선택하는 경우 높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짜’ 수험생들이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취업을 준비중인 대학생 김 모(23) 씨는 올해 수능 시험에 응시했다. 김 씨는 대학을 다시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큰 비용이 들어가는 수술 비용을 할인 받기 위해 수능 시험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간단한 쌍꺼풀 수술만 하더라도 수험생 혜택을 통해 병원마다 20~50% 가량의 수술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며, “시험 접수비만 내면 굳이 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수험표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강남의 신데렐라성형외과 정종필 원장은 “성형수술과 교정 등 학생이나 학부모의 비용 부담이 큰 경우 수능 시험 이후 많은 수요가 발생한다. 이 시기에는 대부분의 병원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니, 가격 외에도 꼼꼼히 비교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