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냅, 박지성이 수치스럽다?…QPR 팀내 패싸움으로


퀸스파크 레인저스 (QPR) 팀 내분이 극으로 치닫는 가운데 박지성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QPR 이 27 일 잉글랜드 축구협회 (FA) 컵 4 라운드 (32 강 ) 에서 밀턴킨스 돈스에게 2-4 로 패한 뒤 라커룸에서 선수들 간 패싸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
경기 후 해리 레드냅 감독은 인터뷰에서 박지성 , 파비우 , 에스테반 그라네로 등 경기에 뛴 선수들에게 이름값을 하지 못한다며 수위 높은 비판을 하기도 했다 .
그는 " 박지성을 비롯한 이적 선수들을 여전히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답이 된 경기였고 나는 이미 그것을 알고 있었다 " 며 남은 1 월 이적시장에서 몇몇 선수들을 정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 참담한 패배에 화를 참지 못한 레드냅 감독은 인터뷰를 끝내고 라커룸으로 들어가 일부 선수에게 " 수치스러우니 구단에서 나가라 " 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
레드냅 감독이 라커룸을 나가자 패인에 대해 얘기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진 두 선수가 서로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 두 편으로 나눠 패싸움으로 번진 싸움은 2 분 만에 끝났지만 구단 관계자들은 "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 며 놀라움을 표했다 . 구체적으로 싸움을 한 선수가 누구인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명문 구단에서 이적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관계가 이전부터 좋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박지성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있다 .
지난해 11 월 레드냅 감독이 부임한 뒤로 박지성 등 신흥 세력을 깎아내리고 구세력에 힘을 실어주면서 선수들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
한편 경기가 끝나자 언론매체들도 일제히 박지성에게 혹평을 쏟아냈다 .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29 일 ( 현지시각 ) " 맨유 시절의 박지성은 전술적으로 유용한 자원이자 부지런한 프로페셔널이었으나 현재 매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며 "QPR 은 박지성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았다 . 그는 전술적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선수임에는 틀림없지만 팀을 이끌어갈 리더로서의 자질은 없다 " 고 혹평했다 .
영국 스포츠전문 매체 골닷컴도 MK 돈스와의 경기 후 박지성에게 " 활력이 넘치긴 했지만 템포를 조절하는 경기보다는 빠른 템포 경기에 잘 어울린다 " 는 말과 함께 별 2 개 (5 개 만점 ) 를 주는 박한 평가를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