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교수출신 국토부 장관 이례적…“전문인선”


17 일 새 정부 조직인선 발표 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서승환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57) 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서 교수는 관료와 법조인을 중용한 박근혜 정부에서 학계 인사로는 이례적으로 장관 후보자에 내정돼 눈길을 끌었다 .
국토부 장관에 교수출신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서 내정자는 박근혜 당선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 2 분과 위원으로 지내며 ‘ 행복주택 ‘, ‘ 목돈 안 드는 전세 ‘ 등 주요 주택 · 부동산 정책 밑그림을 그리는 등 지역 개발과 부동산 경제정책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
또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도 통계청 전문직 공무원 , KBS ‘ 경제전망대 ‘ 앵커를 맡는 등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
그러나 일각에서는 서 내정자가 실무 업무를 총괄해온 전문인선이라는 기대와 함께 행정경험 부족이 약점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4 대강사업과 함께 KTX 경쟁체제 , 택시법 등 넘어야할 산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
당장 총리실 주도의 4 대강 재검증이 부담이다 . KTX 경쟁체제 도입 , 택시지원특별법 등 굵직한 현안에서 서 내정자가 추진력을 발휘할지 미지수다 .
경제학자 출신의 주택 분야 전문가라는 점도 우려거리로 남았다 . 택시 , KTX, 신공항 등 비주택 분야가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한 관계자는 " 오랫동안 국토부에 몸담았던 사람이 장관을 해도 쉽지 않다 " 며 " 당장 국회 대응 등에서 내정자가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해줄 수 있을지 걱정 " 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