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스완지 첫 메이저대회 우승…”101년만의 축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의 기성용 (24) 이 캐피털원컵 ( 리그컵 ) 결승전에 중앙 수비수로 나서 소속팀을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
스완지시티는 25 일 새벽 ( 한국시각 )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피털원컵 결승전에서 브래드포드 (4 부리그 ) 을 상대로 5-0 대승을 이끌며 정상에 올랐다 . 경기 선발로 출전 기성용은 62 분을 소화하며 완벽한 수비를 펼쳐 팀의 우승에 일조했다 .
이날 기성용은 자신의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 주전 수비수인 치코의 부상 때문이었다 . 기성용은 U-20 대표팀 시절 중앙 수비수를 맡았고 , 스완지 입단 초에도 몇 차례 수비수로 나선 경험이 있었다 .
브래드포드의 민첩한 장신의 공격수들은 캐피털 원 컵에서 상위리그 팀들을 연파시키며 ‘ 강팀 킬러 ’ 로 불렸다 . 제임스 핸슨 , 나키 웰스 등이 전방에 포진해 있는 만큼 전문 수비수가 아닌 기성용에겐 부담이었다 .
그러나 중앙 수비수로 나선 기성용의 활약은 완벽했다 . 애슐리 윌리엄스와 호흡을 맞추며 뒷공간을 지배했고 , 측면이 공격적으로 나서면 수비 반경을 넓혀 상대의 역습을 차단했다 . 기성용의 수비에 브래드포드 공격진은 ‘ 강팀 킬러 ’ 라는 위력을 잃은채 전반전 슈팅 ‘0’ 을 기록했다 .
시종일관 스완지의 리드로 펼쳐진 경기는 전반 16 분 네이선 다이어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40 분 미추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 후반 들어서도 후반 3 분 다시 다이어가 골을 터뜨린데 이어 후반 14 분 조너선 데 구즈만의 페널티킥 골 , 후반 추가시간 데 구즈만의 쐐기골이 잇따라 터졌다 .
기성용은 4-0 으로 크게 앞선 후반 17 분 교체 아웃됐다 . 브래드포드는 이미 공격 의지를 상실한 상태였기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
이로써 스완지시티는 1912 년 창단 이후 축구협회 (FA) 컵과 리그컵 등을 합쳐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한편 잉글랜드프로축구 1~4 부 92 개 팀이 모두 참가하는 캐피털원컵 ( 리그컵 ) 의 우승팀인 스완지시티는 유럽축구연맹 (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얻게 됐다 .

( 사진 = 스완지시티 공식 페이스북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