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독자개발 세계최초 수소차 양산

–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들보다 최소 2 년 이상 빠른 쾌거
-1 회 수소 충전으로 최대 594km 까지 주행 … 차세대 친환경의 중심 ▲현대차 세계 최초의 수소연료전지차 투싼ix [미디어원=이정찬 기자] 현대차가 자동차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초의 수소연료전지차를 양산한다 .
자동차 선진국인 미국 ㆍ 유럽 ㆍ 일본보다 앞선 세계 최초의 양산체제 구축일 뿐 아니라 2015 년까지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에 1000 대 규모의 판매를 통해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
현대자동차 ( 주 ) 는 26 일 ( 화 ) 울산공장내 수소연료전지차 전용 생산공장에서 ` 수소연료전지차 세계 최초 양산 기념식 ` 을 열었다 .
이번 수소차 양산체제 구축은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들보다 최소 2 년 이상 빠른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 도요타가 2015 년 , 벤츠는 2017 년께 양산체제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의 성공적인 양산을 위해 울산공장 내에 신개념 운반 설비 등 새로운 생산 공법을 적용한 수소연료전지차 전용 생산공장을 별도로 구축 , 고품질의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이 가능토록 준비를 마쳤다 .
현대차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은 이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 수소차와 관련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 간 합종연횡이 잇따르고 있지만 우린 우리의 기술로 독자적인 행보를 해 나갈 것 " 이라며 " 이날 양산체제 구축을 계기로 수소차 경쟁에서 현대차가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 고 밝혔다 .
올해 들어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선 수소차를 둘러싼 굵직한 제휴가 잇따랐다 . 그러나 글로벌 제휴의 결과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
이 센터장은 " 글로벌 시장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합종연횡에 대해 사실 우리도 고민이 많았다 " 며 " 그러나 2000 년대 초 GM 과 벤츠 , BMW 의 하이브리드 3 각 제휴 등 역사적으로 자동차 업계에서 굵직한 제휴가 성공한 사례가 별로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린 우리 기술로 독자행보를 걷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 고 밝혔다 .
기술적으로도 충분히 ` 자생 ` 능력을 갖춘 만큼 독자행보로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판단이다 . 현대차는 수소차 핵심부품에 대해 거의 100% 국산화에 성공한 상태다 . ▲현대차 세계 최초의 수소연료전지차 투싼ix
이번에 양산되는 투싼 ix 수소연료전지차는 1 회 수소 충전으로 최대 594km 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성능인 것이다 . 가솔린 기준으로 환산하면 27.8km/ ℓ (NEDC 유럽 연비 시험 기준 , The New European Driving Cycle) 의 고연비를 실현했고 , 영하 20 도 이하의 탁월한 저온 시동성 확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갖췄다.
이에 반해 전기차는 1 회 전기 충전 주행거리가 고작 100~200 ㎞ 에 불과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
하지만 수소차 역시 수소탱크의 안전 문제와 수소 충전 인프라스트럭처 , 높은 제작비용 등 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개가 아니다 .
수소탱크 안전성 문제와 관련해 이 센터장은 "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고강도 충격 시험 등을 통해 수소차에 탑재된 수소탱크의 안전 문제는 100% 확신할 수 있는 수준에 달했다 " 며 " 다만 각 지역에 세워질 수소 충전소에서 직원들의 안전의식 결여로 밸브를 잘못 잠근다든지 할 때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순 있을 것 같다 " 고 밝혔다 . 이 때문인지 수소차 성능과 친환경성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수소 충전소 인프라를 깔 때 ` 우리 동네 ( 지역 ) 엔 절대 안 된다 ` 는 님비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
이 센터장은 " 수소차는 1 회 충전 주행거리가 꽤 나오기 때문에 초기엔 충전소가 많을 필요는 없다 " 며 " 현재 CNG 버스 충전소처럼 도심 외곽에 조금씩 지어놓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면 현재의 주유소처럼 여러 군데 설립하면 될 것 " 이라고 말했다 . 현재 국내 수소충전 시설은 총 13 기에 불과하다 .
높은 제작비용도 만만치 않은 장애물이다 . 현대차의 투싼 ix 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수소차에 해당하지만 , 한 대 가격이 1 억원을 조금 웃돈다 . 가격이 너무 비싸 각국 정부의 지원 ( 보조금 ) 없이 대중화에 성공할 수 없는 만큼 최소 현재 대비 50% 이상 제작비용을 낮춰야 한다는 게 이 센터장 지적이다 .
이달 말부터 양산을 시작해 4 월 덴마크 코펜하겐 市 에 15 대 , 스웨덴 스코네 市 에 2 대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내외 공급을 시작한다 .
수소차는 단지 시장뿐 아니라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2018 년 9000 명 이상 고용창출과 1 조 7000 억원 규모 생산유발 효과로 국가 경제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