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강정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 일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후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둘러싼 협상으로 줄다리기를 펼치던 여 · 야 모두 비판의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5 일 정부조직개편안 통과를 요구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 박 대통령이 격앙돼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방식을 취했는데 , 내용의 절박성은 이해하지만 시기와 방식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고밝혔다 .
김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 서두원의 시사초점 ’ 에 출연해 “ 향후 5 년을 내다봤을 때 가장 중요한 협상 파트너인 야당을 너무나 급박하게 밀어붙이는 모습이 적절했느냐 하는 문제의식이 생긴다 ” 며 이같이 밝혔다 .
김 의원은 “ 사실 국회에서 여야 간 협상이 거의 막바지 , 99% 왔는데 어제 대통령의 담화 때문에 조금 어려워지지 않았나 싶다 ” 며 “ 너무 강수를 두어 야당을 궁지에 몰지 않았나 아쉬움이 있다 ” 고 했다 .
또 “ 정부조직개편안 통과가 늦어져 정부 출범이 늦어지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은 결국 대통령 ” 이라며 “ 예전에는 대통령이 집권여당만 상대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 국회 선진화법 ’ 이 통과되면서 야당이 반대하는 한 그 어떤 것도 입법을 할 수 없게 됐다 ” 고 설명했다 .
김 의원은 “ 야당과의 관계 설정 첫 번째 단추를 이런 식으로 꿰게 되면 앞으로 5 년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이다 . 앞으로라도 야당을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는 새로운 현실 인식이 필요할 것 ” 이라며 박 대통령의 ‘ 불통 ’ 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
이어 일각에서 지적하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정부조직개편안 협상 과정에서 ‘ 무기력했다 ’ 는 지적에 대해 그는 “ 쟁점을 한두개 남겨놓은 상황까지 끌고 왔는데 , 외부 환경이 ‘ 야당의 항복을 받아내라 ’ 식으로 돼버리니 딱히 할 일이 없는 딱한 사정이 돼 버린 것 ” 이라고 평가했다 .
한편 김 의원은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한 것에 대해 “ 김 후보자는 ‘ 한국의 정치 상황에 환멸을 느꼈다 ’ 고 했지만 , 전 세계적으로 여야가 이런 문제로 대립하는 것은 다반사 ” 라며 “ 김 후보자가 전격 사퇴해 여야 간의 문제가 더 꼬여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 ” 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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