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권호준 기자]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원주 동부 강동희 감독 (47) 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
의정부지검 형사 5 부 ( 유혁 부장검사 ) 는 8 일 오후 강동희 감독에게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영장실질심사는 11 일 오후 4 시 30 분 의정부지법 8 호법정(이광영 부장판사)에서 진행된다 .
강동희 감독은 지난 2011 년 2~3 월경 정규리그 4 경기에서 브로커 최모 씨 (37) 와 전직 프로야구 선수 출신 조모 (39) 씨로부터 4 천 700 만원을 받고 승부조작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검찰에 따르면 강동희 감독은 해당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 빼고 후보 선수를 내세우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검찰의 한 관계자는 " 혐의를 소명할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판단해 영장을 청구했다 " 고 밝혔다 .
이어 강 감독을 상대로 진행된 조사에 대해 " 주요 혐의에 대해서만 확인했다 " 며 " 현재까지 선수나 심판이 연루된 정황은 없다 " 고 덧붙였다 .
앞서 해당 경기 영상분석과 관련자 진술을 확보를 마친 검찰은 강동희 감독을 7 일 오후 2 시 소환해 12 시간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뒤 이날 오전 1 시 50 분께 귀가시켰다 . 강 감독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 한국프로농구연맹 (KBL) 한선교 총재는 이날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브리핑을 통해 수사 내용을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
한선교 총재는 “ 검찰은 브로커 두 명의 말만 듣고 수사를 시작했고 어제부터 강동희 감독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 아직 강동희 감독에 대한 신뢰를 놓지 않았다 ” 고 밝혔다 . 그러나 혐의 내용이 사실로 밝혀지면 영구제명 등 최고 수위의 징계가 뒤따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
(사진출처=동부 프루미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