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권호준 기자] 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무대에 선 ‘피겨여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르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23)는 라이벌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기량 면에서 압도적인 차를 보이며 6위에 머물렀다.
김연아가 대회에 나서면서 일본의 반응도 뜨거웠다. 일본 언론은 일제히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결과를 상세히 전하며 김연아를 비중있게 다뤘다.
스포츠닛폰은 15일 ‘김연아, 당당한 SP(쇼트프로그램) 톱’이라는 제목으로 "2년 만에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가 69.97점으로 선두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김연아가 당당히 쇼트프로그램 톱에 올라 ‘최고의 경기를 했고 만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여유 있게 멘트를 했다"고 묘사했다. 이어 "다소 불안했지만 공식 훈련이라고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경기한 것이 좋았다"는 인터뷰 내용과 함께 "김연아가 아사다 등 라이벌을 의식하지 않고 정신적으로 릴렉스하게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산케이스포츠도 ‘아사다 6위, 무라카미 3위, 김연아 1위’라는 제목의 기사를 인터넷판 톱으로 다뤘다. 이 신문은 "김연아가 69.97점으로 66.86점의 무라카미 카나코와 62.10점의 아사다를 제쳤다"면서 세 선수의 인터뷰를 따로 실었다.
닛칸 스포츠는 이날 경기가 끝난 후 “2년 만에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김연아가 싱글 쇼트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연기했다”며 극찬했다.
이어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고득점을 올렸다"며 "김연아가 17일 프리스케이팅에서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누리꾼들도 “실력만큼은 인정한다”, “김연아가 있는 이상 일본의 우승은 없을 것”, "김연아가 현역에 있는 한 (일본의) 우승은 도저히 불가능한 것인가", "아사다가 우승하기 위해서는 기적밖에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트위터리언들은 Queenfuziko(이하 트위터 ID)는 "김연아, 그 침착성은 굉장하다"며 칭찬을 했다. 110_ma는 "경기 장면을 보니 김연아는 역시 대단하다. 아사다 마오는 승산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적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역시 심판 매수는 여전한 것인가"라며 악의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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