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구윤정 기자] SK 최태원 회장의 횡령 혐의 재판에서 사건의 주요 핵심인물로 지목돼 온 김원홍 전 SK 해운 고문이 대만에서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 이에 오는 9 일 선고를 앞두고 있는 최 회장의 재판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
1 일 검찰과 법무부 등에 따르면 김 고문은 지난달 31 일 대만에서 이민법 위반 혐의로 대만 경찰에 체포됐다 . 그러나 현재 대만은 우리나라와 국교 관계가 단절돼 있어서 향후 신병 인도와 관련해 현재 법무부 및 검찰 등 수사 당국이 대만 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원홍 전 고문은 최태원 회장이 항소심에서 펀드 출자와 선지급금 인출 등 횡령을 주도한 피의자로 지목한 인물로 현재 검찰에 의해 기소중지돼 있는 상태다 .
김 전 고문은 과거 역술인으로 재벌들의 투자를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 최태원 회장은 항소심 진술에서 "( 역술인 출신인 ) 김원홍과의 관계를 숨기고 싶었지만 창피함을 감당하고 사실대로 밝히기로 했다 " 며 " 김원홍에게 배신을 당했다 " 고 주장한 바 있다 .
이에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부상한 김 전 고문이 대만에서 체포돼 국내 송환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재판 양상도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
한편 , 1 일 SK 그룹 관계자는 " 연기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 며 " 우리측에서도 공판일 연기 신청을 검토할 것 " 이라고 말했다 .
이어 그는 " 재판장이 선고에 영향을 미칠 인물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공판이 그대로 진행될 수도 있다 " 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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