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강정호 기자] 세계 골프 역사에 사실상 최초의 도전에 나선 박인비 (25·KB 금융그룹 ) 가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 코스 ( 파 72·6 천 672 야드 ) 에서 쾌조의 샷 감각을 선보이며 출발했다 .
1 일 ( 현지시간 ) 올해 메이저 대회 4 연승으로 ‘ 캘린더 그랜드 슬램 ‘ 을 노리는 박인비는 1 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 ∼ 4 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고 3 번 홀 ( 파 4) 에는 7 m 가 넘는 긴 거리의 버디를 낚았다 .
이어 박인비는 4 번 홀 ( 파 4) 과 7 번 홀 ( 파 4) 에서 버디를 추가해 4 언더파로 현재 선두에 나섰다 . 브리타니 린시컴 ( 미국 ) 이 3 언더파로 2 위를 달리고 있다 . 이번 대회의 변수로 꼽히던 날씨는 오전 내내 잔잔한 바람으로 선수들의 순조로운 출발에 도움이 되고 있다 .
박인비와 린시컴 외에도 박인비와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랭킹 2 위 스테이시 루이스 ( 미국 ) 도 6 번 홀 ( 파 4) 까지 한 타를 줄였고 , 최나연 (26·SK 텔레콤 ) 역시 2 번 홀 ( 파 4) 에서 버디를 잡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
총 상금 173 만 3 천 662 파운드 ( 약 29 억 5 천만원 ) 가 걸린 이번 대회는 올해 열리는 5 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4 번째 대회다 .
이번 대회 최대 관심은 역시 박인비의 ‘ 캘린더 그랜드 슬램 ‘ 달성 여부다 . 지금까지 한 해에 열린 메이저 4 개 대회를 모두 우승한 예는 1930 년 보비 존스 ( 미국 ) 가 유일하다 .
하지만 당시에는 ‘ 명인 열전 ‘ 으로 불리는 마스터스가 출범하기 전이었고 브리티시오픈과 US 오픈 외에 나머지 2 개 대회는 아마추어 대회였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값으로 치기 어렵다는 평이 많다 .
‘ 골프 황제 ‘ 타이거 우즈 ( 미국 ) 가 2000 년부터 2001 년 사이에 메이저 대회 4 연승을 기록했지만 한 해에 열린 메이저 4 개를 모두 휩쓸지는 못했다 . 여자 선수로는 미키 라이트 ( 미국 ) 가 1961 년부터 1962 년에 걸쳐 역시 메이저 4 연승을 한 예가 있다 .
박인비가 이번 대회를 제패하면 올해 캘린더 그랜드 슬램 달성은 물론 커리어 그랜드 슬램까지 자연스럽게 이루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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