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프란치스코야!’

좀 독특하지만서도 , 그러나 파격적인 행보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8 월 15 일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

각 언론은 이번 방한을 ‘ 역사적인 ’ 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해가며 관심을 아끼지 않고 있다 . 일반인들도 방한을 앞두고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

교황은 어떤 사람일까 ?

그 해답에 대해 조금이라도 가까이 접근 할 수 있는 책이 선보였다 .

‘ 어린이에게 들려주는 교황님 이야기 – 안녕 , 난 프란치스코야 !’ 가 그것 .

방학을 맞은 자녀들에게 이번 기회에 직접 설명해주지 못하는 교황에 대해 알려주는 기회가 될 듯하여 소개한다 .

이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다정한 말투로 들려주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
" 아예 우리 서로 말을 놓기로 하면 어떨까 ?" 라며 시작하는 도입부는 새 친구를 사귀듯 다정한 목소리로 다가온다 .

축구를 좋아하고 요리를 즐기는 소탈한 성격 , 이민자의 가정에서 태어나 일찍부터 일터로 나서야 했던 어려운 가정환경 , 불의에 맞서 정권에 항거하던 모습까지 . 어린이들은 이 책에서 어린 시절부터 교황이 되기까지 프란치스코 교황의 여러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장 과정과 환경 , 인격을 형성시킨 여러 사건 ,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신비한 체험 등을 아이들의 언어로 쉽게 풀어서 들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 책을 통해 아이들은 교황의 다정하고 온화한 성품과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자비로운 마음 , 약자를 위해 불의에 맞서는 고귀한 정신을 느낄 수 있다 .

트위터로 전 세계 사람과 소통하고 , 한 사람 한 사람 눈을 맞추며 인사하고 , 버스를 타고 다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겸손하고 소탈한 모습은 모든 이의 관심과 존경을 불러일으킨다 .


" 양치기에게서는 양의 냄새가 나야 한다 " 고 말하는 프란치스코의 말처럼 이 책은 교황의 체취로 가득 채워져 있다 . 독자들은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평범한 소년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로부터 인류의 정신적 지주인 교황이 되기까지 그의 삶을 따라가며 , 그가 어떻게 해서 이 시대의 교황이 될 수 있었는지 마음으로 깨달을 기회를 얻는다 .

고전적이고 회화적인 스타일의 그림은 또 다른 볼거리다 . 종교적인 경건함과 인간적인 위트가 공존하는 유화 풍의 그림은 이야기의 전달력을 높여준다 .

이유출판 펴냄 , 쟌니 알바네제 글 | 옴브렛타 베르나르디 그림 | 이기철 옮김 | 김혜경 세레나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