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토버페스트는 맥주를 좋아하든 아니든 누구나 맛있는 음식, 흥겨운 음악, 시끌벅적한 사람 냄새를 즐길 수 있는 정감 넘치는 축제다. 공식 일정은 9월 셋째 주부터 약16일간 독일 남부 뮌헨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세계 3대 축제 중의 하나이자 독일에서 가장 큰 축제로, 1800년대 초 바이에른 왕국의 왕자 이던 루트비히 1세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닷새간 열린 축제에서 비롯되었다.
이후 독일의 맥주 회사들이 축제를 후원하면서 2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인의 축제가 되었다.
뮌헨 시장이 그 해에 처음 생산한 맥주를 선보이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 해마다 세계 각지에서 600만 명 이상이 찾아온다. 축제기간에 사람들은 700만 리터의 맥주를 마시고 50만 마리의 닭과 11만개의 소시지를 먹는다고 한다. 이 축제를 위해 7,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텐트가 열네게 설치되며 소형 텐트도 엄청나게 들어선다.
축제의 주인공이 맥주이므로 언뜻 밤새 술을 마실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맥주는 밤 10시까지만 주문을 받고 정확히 밤 11시에 문을 닫는다. 그러나 아침 9시부터 다시 맥주를 판매하기 때문에 맥주를 즐길 시간은 충분하다.
맥주는 한 잔에 약 10유로인데 무거운 잔을 들고 오는 웨이트리스에게 1~2유로의 팁을 주는 센스를 발휘하면 다음 잔을 시킬 때 훨씬 수월하다. 입장권이 따로 없어 예약이 필요없지만 숙소 예약은 필수다.
글 동영상: 한지혜, "축제 여행자" 중 "옥토버페스트" 중 발췌. 배우이자 여행작가인 한지혜는 세계 주요 축제를 참가하며 얻은 경험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민음사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