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아현고가차도, 중앙버스전용차로로 내달 1일 개통

(미디어원=정인태 기자) 아현고가차도가 철거된 자리에 2.2km 의 ‘ 충정로 중앙버스전용차로 ’ 가 내달 1 일 개통한다 .

서울시는 지난 3 월 아현고가차도를 걷어내고 4 월 초부터 시작한 충정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공사를 완료했다고 28 일 ( 화 ) 밝혔다 .

서울시는 이번 중앙버스전용차로 연장으로 그동안 신촌과 마포에서 끊어졌던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서대문구 충정로 미동초등학교 앞까지 중앙정류소 6 곳으로 연결돼 , 171 번 ( 정릉 ~ 상암동 ) 등 이 일대를 오가는 30 여개 노선버스의 도심 접근이 더욱 빠르고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버스속도 17.2 → 22.9km/h 약 33% 향상 , 도심 ↔ 외곽 통행시간 3 분 단축

버스속도는 기존 17.2km/h 에서 22.9km/h 로 약 33% 향상되고 , 이에 따른 통행시간도 도심과 외곽 방면 각각 3 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

▴ 버스전용 우회전 차로 · 신호 운영 ▴ 앞막힘 예방 제어기법 도입 … 정체 해소

특히 서울시는 신촌에서 서대문이나 시청방면으로 진행하는 버스 27 대중 시청방면으로 우회전하는 버스가 16 대인 점을 감안해 , 아현삼거리와 충정로 삼거리에 ‘ 버스전용 우회전 차로 및 신호 ’ 를 운영해 해당 구간의 교통흐름을 안정화시킬 계획이다 .

버스전용 우회전 신호가 도입되면 신촌로 → 시청방면으로 진입하는 버스가 아현삼거리에서 좌회전 후 시청방면으로 차로 변경시 발생할 수 있는 엇갈림 현상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또 ,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 후 모니터링을 통해 교차로 정체 시 차량진입을 신호를 통해 막는 ‘ 앞막힘 예방 제어기법 ’ 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

‘ 앞막힘 예방 제어기법 ’ 은 차가 이미 막혀 있는 도로에 새로 들어오는 차량 수를 제한해 꼬리물기를 막는 것으로서 , 교차로 전방 30~60m 지점에 정체 여부를 검지하는 검지기를 설치 , 속도가 5km/h 이하로 떨어질 경우에 신호등이 바로 적색 신호로 바뀌게 돼 차량진입을 제어하는 기법이다 .

아울러 , 이 구간엔 횡단보도 3 개가 추가로 설치돼 이곳을 지나는 지역주민들의 통행도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예컨대 , 신촌로 웨딩타운 구간은 육교를 철거하고 중앙정류소를 연결하는 횡단보도를 설치 , 노약자 , 휠체어 이용 시민 등 교통약자의 보행편의를 높였다 .

그동안 아현고가차도로 인해 보행 동선이 단절되었던 서소문로에도 횡단보도를 설치해 지역간 이동이 편리해질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환경도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

이설된 아현역 지하철 환기구 옆 강화유리벽을 설치해 보행자 안전 확보

서울시는 이와 함께 아현고가차도를 철거 하면서 중앙정류소 옆으로 이설한 아현역 지하철 환기구 옆에 강화유리벽을 설치 , 보행자 안전을 확보했다 .

또 , 국내 최초로 건설된 아현고가도로의 역사적 상징성 보존과 시민의 볼거리 제공을 위해 충정로 삼거리 안전지대에 아현고가 철거부재를 재활용한 조형물을 설치했다 .

11 월 1 일 ( 토 ) 04 시부터 전면 운행되므로 변경된 교통체계 사전 확인 필수

서울시는 충정로 개통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안내 입간판을 이용한 홍보를 실시해왔으며 , 개통 이후에도 주요 교차로에 현장 교통관리원을 배치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

버스정류소가 가로변에서 중앙으로 이전되고 유턴 금지 , 좌회전이 신설되는 등 교통체계가 다소 변경되므로 이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안내문을 통해 사전에 정보를 확인하고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

한편 , 이번 충정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연장으로 서울시내 12 개 중앙버스전용차로는 총 117.5km 로 늘었다 .

서울시는 올해 마곡지구에도 1.8km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할 계획이며 , 위례신도시 , 세곡지구 등 헌릉로 주변 신도시 입주에 맞춰 내년에는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기본설계를 시행할 계획이다 .

아울러 중앙차로 기능개선 사업을 통해 변경된 교통여건을 반영한 시설 보완 등 지속적인 대중교통 우선 정책의 기틀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 충정로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과 함께 버스 신호체계 개편 , 횡단보도 추가 등 다각도의 개선을 통해 버스 뿐 아니라 일반차량 , 보행자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 ” 며 “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 전부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충정로 일대를 지나는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적의 운영방안을 모색해나가겠다 ”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