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여행 ] 뉴질랜드 ,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 .
일각의 여유도 채 누리지 못하는 도시생활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시간의 연속이 우리의 삶 .
모처럼의 여행에서는 다 놓고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 .
늦은 아침을 먹고 계획도 없이 나선 길에
강냉이 밭 앞에 홀로 서있는 나무 한 그루를 만났다 .
전생에 인연이 있을 리 없건만 어찌 그 곁을 떠나지 못하고
한 동안 바라보다 자리를 뜨니 뜻 모를 아쉬움이 가득하다 .
눈이 채 떠지기도 전부터 뜨겁게 세상을 달구기 시작하던 태양은
하루를 마감하는 것이 못내 아쉬운 듯
세상의 모든 것을 붉게 채색한다 .
씻고 또 씻어도 붉은 빛은 사라지지 않을 듯하니
그 속엔 나처럼 핏빛 울화가 가득한 모양이다 .
놓으면 될 것이다 . 모든 것은 찰나일지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