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스완지 라니..” 할말잃은 맨유

참으로 이렇게 질긴 악연은 아마도 없을것이다. 지난해 개막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안겨다준 스완지 시티에게 또 패배를 당한 맨유는 기대를 모았던 순위상승도 이루지 못하면서 승리를 자부했던 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안겨다 주었다. 기대감은 컸다는 이해가 된다. 그렇지만 그에따른 실망감이 패배를 통해서 배가 되었다는 걸 고려한다면 이번 패배로 인한 여파는 맨유에게는 치명적인 상처가 될것으로 보고있다.
무엇보다도 선제골을 터트렸음에도 승리를 하지 못한점은 맨유를 더 할말잃게 만들었다. 전반 초반 에레라의 골까지 터질때만해도 어느정도의 승리를 예상하였지만 이후 무기력하게 내주다시피 한 실점들은 승리를 예상한 맨유의 기세를 완전히 꺾이게 만들면서 아무런 소득도 못얻은 맨유의 현실을 잘 드러나게 만들었다. 실제로 맨유는 기성용의 동점골 이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후반 고미스의 역전골까지 터지면서 사실상 자멸하게 되는 결과를 얻고 말았다.
여기에 맨유를 상대로 홈과 원정에서 모두 이긴 스완지 시티는 구단 창단이래 최초로 ‘더블’을 기록하였기에 맨유의 자존심을 더 구기게 만들었다. 변화를 꾀보이겠다고 나선지 이제 반년이 접어들었고 야심차게 시작한 리그마저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맨유는 이렇듯 굴욕의 연속을 느끼면서 때아닌 리그에서의 생존기를 겪고 있었다.
누구의 잘못인지 전술의 부재인지는 알수 없지만 스완지 시티전 패배로 나타난 맨유의 문제점은 상위권 복귀를 노리는 맨유를 어둡게 하는 만큼 더 나은 미래를 꿈꾸려하는 바램을 꺾이게 할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스완지 시티전 패배로 맨유는 아스날에게 3위자리를 내주었으며 5위인 사우샘프턴과도 1점차로 뒤쫓게 되는 상황에 처하였다. [코리아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