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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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부산 시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여는 이 곳 ‘센텀’은 부산의 혁신을 상징하는 곳입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미래를 고민해야 했던 부산이 문화와 기술, 최첨단 주거환경이 융합된 ‘센텀’을 일구어내면서
새로운 미래 비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힘은 ‘융합’으로 대표되는 부산의 DNA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은 역사적으로 사람과 물자가 한 데 모여 이질적인 가치와 문화가 섞이고 융합하면서, 끊임없이 혁신해 왔습니다.
지난 산업화 시대에는 명실상부한 최대의 항구도시이자 우리와 세계를 잇는 해양관문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을 굳건하게 뒷받침해 왔습니다. 저는 이제 센텀의 한복판에 문을 연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융합을 통한 창조의 힘’을 이끌어내서 더욱 역동적이고 활기차게 부산과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끌어 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오늘 출범한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앞으로 세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먼저, 부산 센터는 서비스 산업에 특화된 최초의 혁신센터입니다. 전통상품은 물론 혁신제품의 가치와 상품성을 높여서 한국의 대표상품으로 도약하게 만드는 유통 혁신의 거점이 될 것입니다.
같은 음식도 담아내는 그릇에 따라서 맛과 격조가 달라지듯이, 같은 상품도 기획부터 포장․브랜드, 마케팅, 판로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숨은 가치’를 얼마나 ‘가치화’하느냐에 따라 상품성이 달라집니다.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제품 속에 숨어 있는 가치를 찾아내서, 소비자에게는 더 큰 만족을 주고 기업에는 더 큰 수익을 돌려주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앞으로 최고의 유통 전문가(MD)들이 상품 기획부터 판로개척까지 전 과정을 집중 멘토링하고, 온라인 방송 제작과 판로 개척을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전국 17개 혁신센터에서 발굴된 유망 제품에 ‘혁신상품 인증’(B.I.G 마크)을 부여하고, 수산물 등 지역 생산품의 할랄식품 인증 기회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예비 창업자, 전통시장과 소점포 상인들은 점포기획부터 시제품 제작, 금융, 법률, 마케팅까지 원스톱 지원을 받고, 시장의 트렌드와 매장관리에 관한 자문과 전문교육도 이루어집니다. 의류, 신발 같은 전통산업의 제품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지역의 패션․디자인 창작소, 첨단 벤처의 역량과 결합해서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마케팅, 디자인 아웃소싱 등 새로운 유통모델 개발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어떤 제품이든 부산을 ‘通’하면 세계 일류로 도약하는 기회가 열리는 신화를 쓸 수 있도록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두 번째 역할은 부산의 강점인 영화와 영상산업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입니다. 이제 융합 복합 문화가 세계 시장을 선도해 가고 있으며, 그것을 어느 국가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현재 부산은 세계 수준의 「부산국제영화제」가 매년 열리고, 연간 2,400여명의 영상․영화 분야 인재를 배출하는 영화․영상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부산 혁신센터는 이처럼 풍부한 인적․물적 창작 기반을 기초로 부산을 명실상부한 영화․영상 창작산업의 중심 도시이자, 국제적인 영화시장으로 발전시키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야 합니다.
신진 영화인과 유망 창작자들이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영화 아카데미, 희귀․명작 라이브러리, 창작 시설과 공간 등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제공할 것입니다.
400억원 규모의 「창조영화펀드」를 조성해서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투자, 배급과 상영 등 전단계에 걸쳐 지원하고, 전용 상영공간을 통한 상영 기회도 대폭 확충해서 창조적인 영화인들과 창작자들의 꿈이 이뤄지도록 할 것입니다. 바로 이곳이 부산의 아이디어 발전소가 되는 것입니다. 아울러, 수도권의 「문화창조융합센터」, 세계 각지의 재외 한국문화원을 온라인 네트워크로 연계해서 영상자료와 시장정보는 물론, 창작 아이디어의 활발한 공유가 이루어지도록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역량과 실력이 세계 각지에서도 보다 쉽게 접하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중심이 될 것입니다. 21세기는 융합의 시대이며, 그 융합의 중심에 사물인터넷이 있습니다.
2019년을 목표로 부산시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은 사물인터넷 산업 발전의 좋은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스마트시티 조성 과정에서 부산 센터는 재난과 안전 분야에 특화된 실증 테스트베드로
해상안전, 미아방지, 화재시 피난구조 등 7개 시범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창의적인 인재와 기업의 사물인터넷 창업을 돕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부산지역 사물인터넷 육성기관들과 연계해서 사물인터넷 전문인력 육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이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중동, 아시아 등 해외에서도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부산 시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부산은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출발점으로 글로벌 도시 도약이라는 원대한 꿈을 키워 가고 있습니다. 오늘 출범할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융합의 DNA’를 가진 부산의 창조경제 용광로에 불을 붙여 ‘21세기 세계 일류도시’ 부산 건설에 크게 기여하리라 믿습니다. 범선이 먼 바다로 항해하기 위해서는 돛도 높이 올려야 하고, 노를 힘차게 저어야 합니다.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전담기업인 롯데와 시민 여러분께서 범선의 돛과 노가 되어서 부산과 한국경제 재도약의 힘찬 항해를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을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