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홍규 작가 조각 전시회, “지구 시리즈” 한가람 갤러리에서 4월 16일까지 열려

285


< 세계는 경제 위기가 아니라 환경위기 ! >
지구는 우리가 (잠시) 빌려 사용하는 – 즉 우리의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유산입니다.
그러한 지구를 현대인들은 마구 상처를 주고 파괴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작가로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서양의 물질문명은 자연을 이용하여야 할 대상 – 즉 인간에게 주어진 재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1장 28절에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며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리라‘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지극히 서양 물질문명의 사고입니다.
18세기 영국의 산업혁명은 서구의 물질문명을 폭발적으로 확대 시켰습니다.
동, 서양의 그림을 비교하여 보아도 서양화는 인간이 중심으로 그림의 핵심은 인간입니다. 그에 비하여 동양화는 먼저 산과 내를 그리고 사람은 어느 한 구석에 있는 듯 없는 듯 존재의 유무조차도 한참을 살펴보아야 알 수가 있습니다.

제 작품 지구 시리즈는
인간에 의하여 파괴되어가는 지구의 현재 모습입니다. 인간들은 욕망에 가득차서 지구에 빨대를 박아 놓고 더러운 입으로 지하수와 석유 등 지하자원을 마구 빨아먹고 있습니다. 빨아 먹다 안 나오면, 다시 다른 구멍을 뚫고 빨아 먹고…또 다시 다른 구멍을 뚫고…
이러한 화석 연료의 과다 사용 결과로 지구는 온난화로 치닫고 북극의 얼음이 녹아 기상이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즉, 거의 매일 뉴스를 장식하는 몇 백년 만의 홍수, 몇 백년 만의 가뭄, 몇 백년 만의 폭설은 바로 우리들이 저지는 만행의 결과입니다.
몇해 전 인류를 공포에 몰아 넣었던 인도네시아 쓰나미 사테와 후쿠시만 원전 사태는 남이 아닌 우리가 저지른 만행입니다.
세계가 경제 위기라 하는데, 세계는 경제 위기가 아닙니다. 세계는 환경위기입니다. 지구는 우리 것이 아닙니다. 후손에게 고이 물려 줄 유산입니다. 저 차홍규 작가는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위 지구 시리즈는
강남 고속터미날 경부선 지하 한가람문구 옆의 한가람 갤러리에서 3월 15일 ~ 4월 16일까지 전시합니다.
오픈식은 내일 21일 오후 2시입니다.
전시시간은 09; 00 ~ 22 : 00

차홍규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