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1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해 이슬람교를 왜곡하고 협박을 최대 무기로 삼는 "이슬람의 무법자들"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IS가 요르단 공군 조종사를 화형 에 처한 것과 관련해 "그들이 우리의 용감한 영웅을 처형한 방식의 잔혹성은 이슬람 세계, 특히 요르단과 주변 지역 국민에 충격을 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압둘라 국왕은 "IS는 협박하고 겁주는 방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공포감을 심으려 하고 있다"며 "그들은 IS를 실제 이슬람 국가라고 착각하는 젊은 남성과 여성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IS를 ‘다에시'(IS의 아랍어 표기)라고 일컬으며 "그들은 이슬람 교도들에 대한 지배를 확대하려고 칼리프(이슬람 최고지도자) 국가를 세운 순간부터 이슬람의 무법자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IS의 행동이 이슬람교에 맞지 않는다며 IS를 지칭할 때 ‘이슬람 극단주의자’라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그가 옳다고 생각한다"고 동의하며 IS가 같은 이슬람이라는 이유로 요르단 등 이슬람권 국가들이 IS를 공격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를 펼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국 조종사 살해를 보복하기 위해 IS 공격을 이어갈 것을 재차 다짐하며 "시리아에서 작전이 계속 진행 중이고 이라크에서는 동맹국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S와 맞서 싸우기 위한 "장기적인 접근법"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코리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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