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族 480만 시대, 안전은 ‘뒷전’

캠핑 族 480 만 시대 , 안전은 ‘ 뒷전 ’
국민안전처 출범에도 ‘ 예고된 人災 ’ 되풀이, 사고 후에만 ‘ 야단법석 ’

캠핑족 480 만 시대 . 관련 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반면 그에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할 ` 안전 ` 은 어디에도 없었다 . 지난 22 일 발생한 강화도 캠핑장 화재 사고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
이날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인근 캠핑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5 명이 숨지고 2 명이 화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 인천지방경찰청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2 시 10 분을 전후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
특히 화재 현장이 트렌드로 자리한 ` 글램핑 ` 장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전반적인 안전점검과 후속 조치 이행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
글램핑은 ` 화려하다 (glamorous)` 와 ` 캠핑 (camping)` 을 조합해 만든 신조어로 , 필요한 도구들이 모두 갖춰진 곳에서 안락하게 즐기는 캠핑을 뜻한다 .
` 글램핑 ` 은 화재에 취약한 펜션보다 위험성이 크지만 화재 예방 점검 등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지만 이번 참사에서 드러났듯이 당국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 . 지난해 11 월 전남 담양군 펜션 화재 이후 안전의식 제고 및 관련 법제 강화 등을 부르짖었지만 ` 그때 ` 뿐이었음이 드러난 셈이다 .
이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국민안전처 ( 장관 박인용 ) 는 이달 22 일 안전정책조정실무회의를 개최했다 . 이 회의에는 국민안전처 방기성 안전정책실장 ( 주재 ), 중앙소방본부 , 농림축산식품부 ,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 국 ㆍ 과장 등이 참석했다 .
이번 회의에서는 ▲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는 화재 사고 원인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하는 한편 ▲ 문화체육관광부는 현재 진행 중 (2 월 16 일 ~4 월 30 일 ) 인 야영장 분야 국가 안전 대진단 대상을 미등록 야영장까지 확대해 소방 당국 ㆍ 지자체와 합동으로 대대적인 전수조사 및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아울러 이번 화재 사고가 발생한 강화군 글램핑장과 같이 야영장 , 펜션 , 민박 등 구분이 모호한 시설의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관계 부처 간 긴밀한 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이에 국민안전처를 중심으로 ▲ 문화체육관광부 ▲ 농림축산식품부 ▲ 환경부 ▲ 여성가족부 ▲ 산림청 등 야영과 관련된 업무 소관 부처의 안전기준을 재검토하고 , 세부 유형별 통합 안전관리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
이와 관련해 인천시 관계자는 " 캠핑장 운영자들에게 등록 신고 홍보 안내문을 배포하며 등록을 독려하고 있다 " 며 " 등록 절차를 마무리해 미등록 캠핑장을 법과 제도 안에서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