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정인태 기자] 수도권 유명 대학병원들이 해외 환자 유치를 목적으로 개소한 해외 현지 사무소가 아무런 성과 없이 대다수 폐쇄 조치 된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2008 년 서울대병원이 로스앤젤레스 (LA) 에 첫 사모소를 개소한 이후 유명 대학병원들의 해외 현지 사모소가 잇달아 오픈식을 가졌지만 , 현지 사무소 5 곳 중 4 곳이 적자 운영으로 철수하고 1 곳만이 유지되고 있다 .
서울대병원은 LA 사무소 외에 2012 년 2 월 미주 지역 교포의 건강검진을 유치하고 한국의료의 우수을 알리는 차원에서 미국 뉴욕 맨해튼에 현지 사무소를 개소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1 년 반 만인 지난해 말 사무소를 폐쇄하고 , 파견 인력도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 지난해 8 월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예산절감에 들어가면서 적자 상태에 있던 뉴욕 사무소를 폐쇄했다 " 고 설명했다 . 로스앤젤레스 (LA) 사무소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철수 여부를 검토했지만 , 일단은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
서울아산병원 역시 2009 년 해외 건강검진 환자 유치를 위해 LA 에 간호사를 파견했지만 효과가 없자 1 년만인 2010 년 직원을 복귀시켰다 .
서울성모병원도 2010 년 미국 LA 에 의사와 간호사를 파견하며 현지 법인을 개설했지만 , 2012 년 마케팅 다각화를 이유로 사무소를 닫았다 .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2010 년 중동 두바이에 의사 2 명과 간호사 2 명 , 의료기사 1 명이 상주하는 삼성메디컬센터 두바이클리닉을 설립했지만 수익이 나지 않자 클리닉 개설 3 년 만인 지난해 초 사업을 접었다 .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 해외환자 유치 붐을 타고 대학병원들이 너도나도 해외사무소나 진료소를 개소했지만 전략 부재로 적자만 봤던 게 현실 " 이라며 " 당분간 미주 등지에서 건강검진 환자를 유치하는 사업으로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 " 이라고 말했다 .
또 각 병원은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한 대외적 홍보에만 치우칠게 아니라 태국 , 싱가포르와 같이 병원의 자체적인 노력과 전문적 홍보 전략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