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이 너무해”…대학생 체감물가 1위, 2년 연속 ‘식비’

“ 밥값이 너무해 ” … 대학생 체감물가 1 위 , 2 년 연속 ‘ 식비 ’

(미디어원=권호준 기자)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체감하는 가장 큰 물가상승 항목은 2 년 연속 ‘ 식비 ’ 인 것으로 나타났다 .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 ( 대표 최인녕 www.alba.co.kr) 이 전국 대학생 927 명을 대상으로 ‘ 대학생 체감물가 ’ 를 주제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 응답자의 절반 이상 (53.7%) 이 ‘ 식비 ’ 의 물가 상승을 가장 크게 피부로 체감한다고 대답했다 .

‘ 식비 ’ 는 작년보다 1.3%p 상승한 수치로 1 위에 오르며 2 년 연속 ‘ 미친 물가 ’ 항목에 등극했다 .

이어 ‘ 교통비 ’(14%), ‘ 등록금 ’(9.1%), ‘ 자취 , 하숙비 , 기숙사비 등 방세 ’(7.9%), ‘ 교재비 ’(7.9%), ‘ 통신비 ’(4.2%), ‘ 전기수도세 ’(3.2%) 순으로 높은 물가 상승을 실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치솟는 체감물가 속에 가장 허리띠를 졸라 맨 항목은 의류 · 화장품 등의 ‘ 품위유지비 ’(26.3%) 로 , 작년보다도 3.8%p 상승하며 가장 먼저 지출을 포기하는 항목 1 순위로 꼽혔다 .

이어 ‘ 유흥비 ’(20.9%) 를 줄였다는 응답이 2 위를 차지했으며 , ‘ 외식비 ’(20.2%), ‘ 문화생활비 ’(13.1%), ‘ 교통비 ’(8.1%), ‘ 책 , 교재 등 학습비 ’(6.1%), ‘ 통신비 ’(5.3%) 순으로 지출을 줄였다고 응답했다 .

반대로 지난해에 비해 지출이 가장 늘어난 항목은 ‘ 외식비 ’(27.7%) 로 나타나 , 대학생들의 뻔한 지갑 사정으로 높아가는 물가를 따라잡기 힘든 ‘ 지갑 브레이커 ’ 1 위에 등극했다 . 작년 대비해서도 2.1%p 더 높아진 수치다

이어 ‘ 학습비 ’(19.5%), ‘ 품위유지비 ’(16.6%), ‘ 교통비 ’(15%) 등이 대학생들의 빠듯한 살림을 조이는 지출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 이어 ‘ 문화생활비 ’(9.4%), ‘ 유흥비 ’(6.5%), ‘ 통신비 ’(5.3%) 순으로 이어졌다 .

알바천국 최인녕 대표는 “ 석 달 연속 0% 대를 유지하고 있는 물가지표와 달리 대학생들의 생활과 밀접한 식료품비와 주거비 등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이들이 체감하는 물가와 실제 지표간의 괴리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고 말했다 .

총 생활비를 아르바이트로 충당하는 비율은 ‘90~100%’(24.3%) 가 가장 많아 대부분의 생활비를 스스로 아르바이트를 통해 마련하는 대학생이 많았으며 , ‘50~70% 미만 ’(11.4%), ‘30~50% 미만 ’(11.3%), ‘10~30% 미만 ’(10.8%), ‘70~90% 미만 ’(10.1%) 등이 비슷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

특히 아르바이트로 생활비의 50% 이상을 충당한다고 대답한 대학생은 전체 절반에 가까운 45.8% 에 이르렀다 . 이 같은 결과는 작년 (40.4%) 보다 5.4%p 상승한 수치로 , 대학생들의 학업과 아르바이트 병행 부담이 날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

신학기 대학생의 가장 큰 경제적 부담인 등록금의 경우 ‘ 부모님이 전액 마련한다 ’ 는 응답자가 40.8% 로 가장 많은 가운데 , 학자금 대출을 받는 경우도 ‘24.6%’ 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

이어 ‘ 장학금 ’(19.2%) 으로 충당한다는 응답이 이어졌으며 , ‘ 아르바이트로 일부 마련한다 ’(10.7%) 와 ‘ 아르바이트로 전액 마련한다 ’(4.7%) 는 응답도 총 15.4% 에 이르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