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김인철)9 호선 2 단계 연장구간이 개통한 후 두 번째 출근이 이뤄진 31 일 승강장과 열차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혼잡했지만 시민들은 침착하게 대응하며 안전사고를 스스로 막았다 .
서울시는 전날 출근시간대 지하철 이용객이 지난주 같은 시기보다 3.6% 로 예상보다는 적은 증가 폭이었지만 가뜩이나 사람이 많은 9 호선 열차였기에 시민이 체감하는 혼잡도는 더 높았다 .
김포공항역 , 가양역 , 염창역 , 당산역 , 여의도역 등에선 승강장에 열차가 도착하고 긴 줄이 빠지자마자 다시 길게 줄이 늘어서는 광경이 이날도 이어졌다 . 특히 오전 7 시 30 분께 승객이 가장 많이 몰렸다
일부 역에선 안전요원들이 혼잡한 열차에 시민이 타지 못하게 막아섰다 . 타인에 떠밀려 열차에 들어서면서도 탈 수 있어 다행이라는 듯 안도의 표정을 짓는 시민들도 있었다 . 이에 서울시는 이날도 지하철 혼잡을 완화하기 위한 무료 출근버스 홍보에 집중했다 . 여전히 이용객 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관심을 갖는 시민은 늘었다 . 일부 시민은 직행버스 출발 시간을 물어보고 급행버스로 뛰어가거나 , 급행버스로 뛰다가 출발해버리면 지하철로 뛰어가는 등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
하루 ‘ 지옥철 ‘ 을 경험해본 시민들은 출근길뿐만 아니라 퇴근길에서도 승객이 늘어난 것을 실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 여의도역에서 만난 회사원 김기성 (39) 씨는 " 여의도에서 신논현으로 출근하는데 출근시간이 빠른 편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 괜찮지만 , 퇴근할 때는 사람이 1.5 배 늘어난 것 같더라 " 라고 말했다 .
김성순 (55. 여 ) 씨는 " 버스를 한번 타보려고 왔는데 혹시 늦을까 봐 지하철을 탈 때보다 10 분 일찍 나왔다 " 고 말했고 , 또 다른 버스 이용자 박현정 (31. 여 ) 씨는 " 어제는 8663 번을 타보고 오늘은 직행버스를 타봤다 " 며 " 만약 무료 승차가 끝나고 다시 유료화되면 지하철을 타겠다 . 지하철보다 15 분이 더 걸리는 데 돈 내기는 싫다 " 고 말했다 .
서울시는 이용객 현황을 모니터링해 버스 운행 구간을 연장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