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이 비상탈출 슬라이더를 작동하는 바람에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항공업계에 따르면 금일 10시 부산을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로 향하려던 BX142편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이동하는 도중 비상 탈출 슬라이드가 펼쳐졌다.
해당 항공기 기장은 활주로에 항공기를 세웠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 탑승객이 비상탈출 레버를 당겨 슬라이드가 펼쳐진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승객은 경찰 조사에서 사건 연유에 대해 "창문을 여는 버튼인 줄 알고 비상레버를 당겼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에서는 사고 기종인 A321기의 비상 탈출 버튼이 민감하다는 점에서 승객이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도 슬라이드를 터뜨렸을 것으로 추정한다.
해당 항공기 기장은 슬라이드가 펼쳐짐에 따라 항공기를 활주로에 멈췄다.
에어부산측은 비상탈출 슬라이더는 한번 펼쳐지면 복구가 안 되기 때문에 이를 제거한 뒤 해당 항공기를 정상 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비행기에는 문제가 발생한 비상탈출 슬라이더 외에 7곳에 비상탈출 슬라이더가 있어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