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등산 후 감기몸살이 계속되면 쯔쯔가무시병을 의심해봐야

(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이다 . 푸르른 신록을 즐기기 위해 등산을 즐기는 등산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 그런데 만일 등산 후 감기몸살 증세가 나타나고 피부에 딱지가 있다면 쯔쯔가무시증을 한번쯤 의심해봐야 한다 .
쯔쯔가무시증이란 Orientia tsutsugamushi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질환으로 주로 봄 ㆍ 가을철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이다 .

사람 간 감염은 되지 않아 격리 및 소독이 필요 없으며 털진드기 유충이 동물의 체액을 흡입하는 봄과 가을이 감염에 위험한 시기이다 .

1~2 주의 잠복기 후 증상이 나타나며 반상 모양의 발진이 손바닥 , 발바닥 , 얼굴을 제외한 전신에 걸쳐 퍼져나간다 . 증상이 심할 경우 의식장애 , 헛소리 , 환각 등 중추신경에 관련된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계명대 동산병원 감염내과 김현아 교수는 “( 쯔쯔가무시증은 ) 초기에 발견해 적절한 항생제로 치료하면 빨리 낫지만 단순 감기로 착각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기 때문에 위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조기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 고 말했다 .

이어 “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돼 회복된 과거력 있는 환자도 다른 혈청형 균에 다시 감염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고 설명했다 .

한편 쯔쯔가무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풀밭 위에 옷을 벗거나 눕지 말고 되도록 긴 옷을 착용하며 귀가 후에 즉시 목욕하고 옷을 세탁하는 등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