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강정호 기자 )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격 인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2 일 ( 현지시간 ) 보도했다 .
시장 점유율 1 위인 폴크스바겐 , 혼다 , 포드에 이어 제너럴 모터스도 뷰익과 쉐보레 , 캐딜락 등 3 개 브랜드로 출시하는 40 개 신차 모델의 가격을 일제히 내렸다 . 인하폭은 최저 1 만위안 (1 천 613 달러 ) 에서 최고 5 만 3 천 900 위안 (8 천 694 달러 ) 에 이른다 .
차종별로는 캐딜락 ATS 럭셔리 세단의 가격이 6.7% 내린 41 만 8 천 80 위안에 , 쉐보레 크루즈 1.5 의 가격은 8.3% 낮춘 10 만 9 천 900 위안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
이번 가격 인하 조치는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률 완화를 가리키며 사용하는 용어인 이른바 ‘ 뉴 노멀 ‘ 을 반영한 것이라고 제너럴 모터스 현지 법인인 상하이 제너럴 모터스가 설명했다 .
앞서 폴크스바겐의 현지 합작 법인인 상하이 폴크스바겐은 지난달 중형 세단인 라만도를 포함한 일부 모델의 판매 가격을 최고 1 만 위안 가량 내린 바 있다 .
혼다는 인기차종인 CR-V SUV 의 가격을 8 천 위안 가량 인하했고 포드 자동차의 합작법인인 충칭 창안 오토모빌은 자사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10% 의 취득세를 보전해주기로 하는 등 주요 브랜드들이 인하 또는 사실상 자동차 가격 인하에 나섰다 .
이렇게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가격 인하에 나선 것은 신차 판매가 둔화되고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으며 재고가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 업계 전문가들은 주요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에 집착하게 되면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번스타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로빈 주는 " 앞으로 가격 인하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판매가에 압박을 주며 제조사는 물론 딜러들의 수익성에도 떨어트릴 것 " 이라고 말했다 .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승용차 시장의 성장률을 8% 로 예상하고 있다 . 이는 지난해의 성장률인 9.9% 에 미달하는 것이며 2013 년의 16% 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이다 .
외산 자동차의 올해 1 ∼ 4 월 판매 실적은 400 만대로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