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해외여행 관광객의 증가와 함께 여러 지역을 연계하는 멀티 데스티네이션의 수요도 함께 고개를 들고 있다 . 지난해 초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유럽 시장이 1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한 활황을 보이면서 상품구성에도 다양한 변화가 일고 있다 .
지난해 유럽 수요가 폭발적으로 급증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상품이 출시된 가운데 한 지역만 집중적으로 돌아보는 모노 여행지 상품이 화제의 중심에 섰으며 , 여행사 역시 한 나라 일주 상품을 우후죽순으로 쏟아냈다 .
일례로 ‘ 꽃보다 할배 ’, ‘ 꽃보다 누나 ’ 등 꽃보다 시리즈로 재조명된 크로아티아나 스페인 , 스위스 등 지역이 대표적으로 최소 7 일부터 15 일에 이르기까지 스페인 일주 7~15 일 , 스위스 완전 일주 6 일 단독 등의 모노 상품이 메인으로 노출됐으며 , 이에 따른 수요 역시 꾸준히 이어졌다 .
하지만 유럽 활황이 서유럽을 비롯해 동유럽 , 북유럽까지 뻗어나가며 최근에는 최소 3 개 국가를 시작으로 최대 7 개국까지 여행하는 대규모 상품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
한 여행사 유럽팀 과장은 “ 모노 상품은 휴가 기간이 짧은 관광객에게 적합한 상품이고 멀티 상품은 시간적인 여유와 함께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다 ” 며 “ 지난해 뿐만 아니라 올해 역시도 공휴일과 명절 등이 주말과 이어지는 황금연휴로 인해 여행객들이 긴 시간동안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추세다 ” 고 말했다 .
이에 여행사는 유럽을 비롯한 장거리 중심으로 패키지 컬렉션을 본격적으로 출시하면서 모객에 열을 올리고 있다 .
A 여행사의 경우 홈페이지 최근 ‘ 전세기 대란 ’ 으로 각광받는 그리스와 서유럽 패키지 상품을 전면 배치하거나 키워드 등 온라인 광고까지 해당 지역에 초점을 맞춰 대대적인 홍보를 벌이고 있다 .
A 여행사 관계자는 “ 서유럽 패키지에서는 인기 상품에 꼭 프랑스 파리가 , 동유럽 패키지는 크로아티아가 포함된다 ” 며 “ 유럽 뿐만 아니라 동남아 및 중화권에서도 최근 홍콩 , 방콕 , 싱가포르가 합쳐진 일명 ‘ 홍방싱 ’ 이라는 연계상품이 예상보다 모객이 잘 되고 있다 ” 고 말했다 .
이 외에도 6 월부터 직항으로 들어가는 로마 노선의 효과로 유럽 상품에서 이탈리아가 차지하는 연계상품의 비율이 한층 더 강화될 거라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
한 여행사 상품 MD 는 “ 연계지역 상품이 축제나 , 지형적 위치 등을 고려했을 때 신상품을 출시하거나 개발하기 훨씬 수월하다 ” 며 “ 한 지역을 오랜 시간 둘러보는 상품은 담당자나 여행객들 모두의 입장에서도 가격이나 퀄리티 면에서도 큰 매력을 느끼지 못 한다 ” 고 말했다 .
반면 , 리피터가 많은 단거리의 경우 한 지역만을 집중적으로 돌아보는 상품이 지배적이었다 .
특히 가장 많은 리피터를 생산하는 일본의 경우 도쿄면 도쿄 오사카면 오사카만 1 박 2 일 , 2 박 3 일 짧은 일정동안 여행하거나 심지어는 도쿄도의 쇼핑의 중심지인 긴자에서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만 둘러보는 테마 상품도 존재했다 .
한 관계자는 “ 모노 상품이 지난해 한창 붐이었는데 , 요즘에는 그런 유행을 탈피해 한국인이 고집하는 멀티 성향이 어김없이 드러나고 있다 ” 며 “ 최근에 모노 상품 기획전을 별개로 마련했는데 , 저렴한 상품가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별로 좋지 않아 난처한 상황이다 ” 고 말했다 .
한편 , 연계상품이 성행하면서 중간중간 끼워져 있는 ‘ 당일치기 여행지 ’ 에 대해서도 재조명되고 있다 . 베네치아가 대표적인 예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베네치아 관광업에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는 견해가 지적되고 있다 . 이 외에도 당일치기 여행객이 많은 지역으로는 파리의 일드 프랑스 , 지베르니 , 모로칸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