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권호준 기자 ) 6 월 유럽여행시장이 연초에 여행업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 지난 몇 년간 ’ 꽃보다 ~’ 시리즈의 영향으로 유럽 수요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올해 역시 비슷한 시기 가파른 볼륨 확대를 예상했으나 여름성수기인 7, 8 월을 앞두고도 조용한 분위기다 . 특히 5 월 황금연휴와 7, 8 월 여름성수기 사이에 낀 6 월 모객이 현저히 떨어져 지난주부터는 100 만 원대 초중반의 유럽 저가 상품이 소셜과 오픈마켓에 등장하는 등 손실을 불사하는 마이너스 판매도 나오는 중이다 .
유럽시장에 정통한 한 대표는 “ 올해 가장 기대한 곳이 동유럽 , 발칸 , 지중해 지역이었는데 막상 뚜껑을 여니 아무런 반응이 없다 . 실제 5 월 마지막 주에 두 개 여행사가 그리스 홈쇼핑을 진행했는데 각각 600 콜과 450 콜 정도로 두 회사를 합쳐도 1500 콜이 안됐다 . 평소에는 최소 1300 콜에서 1800 콜은 나왔던 시장 ” 이라며 상황을 전했다 .
상품 문의와 예약은 감소했지만 그렇다고 수요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 팀은 꾸준히 나가고 있어 유럽 인솔자들은 여전히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 이처럼 수요가 있어도 매출에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6 월 유럽시장의 가장 큰 문제다 . 업계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늘어난 유럽행 항공 공급이 불균형을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 올 초 ‘ 꽃할배 ’ 붐과 유럽시장의 고무적인 성과에 힘입어 양 국적사가 경쟁적으로 전세기를 띄운 것도 원인 중 하나다 .
6 월에만 스페인 바르셀로나 , 이탈리아 베니스 , 크로아티아 행 직항 전세기가 취항했으며 중동 소재 항공사들의 경유편까지 더하면 유럽 하늘 길은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 이 가운데 높은 항공료와 비슷한 패키지 구성에 실망한 여행객들이 상품을 외면하면서 여행업계의 6 월 장사를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 . 일례로 아시아나항공의 베니스 전세기는 항공료만 190 만 원대에 풀 디파짓 (Full deposit) 형태로 여행사가 상품을 판다고 해도 수익이 남는 구조는 아니다 .
여행사 한 실무진은 “ 대부분의 여행사들이 6 월 출발 유럽 전세기 좌석을 소진하기 위해 고전 중이다 . 우리 역시 12 일 , 19 일 출발하는 바르셀로나 전세기 좌석이 아직 차지 않아 AD 가격에 상품을 내놨다 ” 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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