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 달아오르는 면세점 입찰전쟁…관광업계도 촉각

( 미디어원 = 구윤정 기자 ) 15 년 만에 새로 추가되는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 유치전이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 면세사업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관광업계 또한 소위 ‘ 황금알을 낳는 거위 ’ 를 집어삼키고자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관광업계가 좀 더 무게를 싣는 쪽은 역시 중소기업 대상 사업권 . 정부가 서울에 새로 생기는 시내면세점 3 곳 중 1 곳을 중소 · 중견기업에 할당키로 하면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대형 여행사는 물론 호텔 , 화장품 , 패션 등 여러 업종에서 사업권을 탐하고 있다 . 관세청에 따르면 1 장의 사업권을 두고 총 14 개의 업체들이 경쟁하는데 최근 레드캡투어와 세종호텔 등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
우선 레드캡투어 ( 대표 표영수 ) 는 네이처리퍼블릭 ( 대표 정운호 ) 등과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면세사업 전담법인 ㈜ 동대문 24 면세점을 설립하고 지난 1 일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
레드캡투어는 2014 년 1,930 억 원의 매출과 264 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KOSDAQ 상장기업이다 . 레저여행 서비스를 담당하는 해외여행사업부와 기업 고객의 출장서비스를 제공하는 법인사업부 그리고 렌터카사업부까지 3 가지 핵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
동대문 24 면세점은 입점 후보지로 동대문 관광특구에 위치한 굿모닝시티 쇼핑몰 5 층부터 8 층까지 총 1 만 4,049 ㎡ ( 약 4,257 평 ) 에 달하는 매장을 확보했으며 이는 동대문 지역을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워 입찰한 컨소시엄 중 최대 규모다 . 굿모닝시티 쇼핑몰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지난 2008 년 오픈한 종합 쇼핑몰로 지하 7 층 ~ 지상 16 층 규모다 . 영화관과 스파 , 피부과 및 성형외과까지 입점해 있어 쇼핑과 문화 , 의료관광이 결합된 멀티플렉스를 지향한다 .
레드캡투어 측은 “24 시간 쇼핑 특구인 동대문이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제품을 사려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한 만큼 24 시간 쇼핑이 가능한 면세점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 국내 기업 제품을 50% 이상 유치해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알리겠다 ” 고 설명했다 . 아울러 “ 여행과 화장품 , 엔터테인먼트 등 한류 마케팅 경험이 풍부한 업체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만큼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면세점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 고 강조했다 .
명동 최초의 특 1 급 호텔인 세종호텔도 입찰에 참여한다 . 세종호텔은 ‘( 주 ) 세종면세점 ’ 법인을 설립하고 세종호텔 내 1,000 평 규모로 1 층부터 3 층까지 3 개 층을 면세점 판매장으로 운영 할 계획이다 . 세종면세점은 지난 50 년간 관광산업의 중심인 명동지역에서의 호텔 운영 경험과 한국관광용품센터 유통산업 운영역량을 결합해 도전에 나선다 . 여기에 면세점이 위치할 명동의 지리적 특성은 단연 경쟁력으로 꼽힌다 . 명동은 서울 대표 상업지구로서 도소매업과 금융업 등 서비스 산업의 밀집지역 . 1 일 평균 150 만 명의 유동인구 외에도 관광숙박 시설이 즐비하며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지도 또한 높다 . 세종면세점은 이 밖에도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국내의 중견중소기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50% 이상 되도록 전용매장을 설치하고 면세점 수익의 일부는 세종대학교의 장학금 및 연구개발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