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김인철 기자 ) 본격적인 피서철은 오지 않았지만 울산 선바위공원 일대에는 ‘ 텐트족 ’ 들이 몰리면서 불법 취사행위 , 쓰레기투기가 만연하고 있어 지역사회에 문제가 되고 있다 .
시민의식 부재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은 물론 관리당국도 관리단속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
16 일 오후 울주군 범서읍 선바위공원 .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길 한쪽에는 쓰레기 더미들이 잔뜩 쌓여 있어 불쾌감을 주고 있었다 .
주차장 주변 다른 곳에도 술병과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었고 주변에는 악취가 심했다 .
선바위공원 곳곳에 ‘ 야영 및 취사 금지 ’ 현수막이 걸려 있는데도 버젓이 공원 내에는 텐트 10 여동이 버젓이 설치 돼 있었다 . 텐트 주변에는 술병과 일회용 불판 등 쓰레기가 놓여 있었다 .
공원 내 화장실은 악취가 심했고 변기에는 오물이 묻은 채 청소한 흔적도 없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
울산시가 선바위공원에 야영장을 조성하고 있지만 올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아직 사업이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 이에따라 현재 선바위 공원에서 야영과 취사는 금지돼 있다 .
산책을 나왔다는 인근 주민 김모 (51· 여 ) 씨는 “ 야영 금지지역인데도 주말에는 야영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고 대부분 쓰레기를 되가져가지 않고 버려 놓는다 ” 며 “ 평일에도 꽤 많은 텐트가 세워져 있다 ” 고 말했다 .
선바위공원에서 선바위교로 가는 자전거 전용도로 주변 휴식공간에도 쓰레기통이 없어 벤치 주변에 쓰레기 더미들이 쌓여 있었다 .
부산에서 왔다는 이모 (26) 씨는 “ 선바위 등 주변 경관이 수려해 하이킹을 즐기기 좋은 곳으로 알려졌다 ” 며 “ 하지만 널부러진 쓰레기 더미를 보니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 고 말했다 .
특히 선바위교는 상태가 더 심각했다 . 다리 밑 강변에는 가족 , 동아리 등 단체로 온 사람들이 많았고 취사금지 구역임에도 버젓이 불을 피워 고기를 굽고 있었다 .
강 건너편에는 강물에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 다리 교각에는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었고 다리 밑 콘크리트 구조물과 돌 틈에는 불을 피운 흔적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
‘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지역 ’, ‘ 수질관리 생태지역 ’ 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은 그저 ‘ 공허한 메아리 ’ 에 불과해 보였다 .
울주군 관계자는 “ 야영 및 취사가 금지된 선바위 공원에는 상주하며 관리하는 인력이 없어 사실상 단속하기 힘든 실정이다 ” 며 “ 공공근로인력을 투입해 환경정리를 하고 있다 ”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