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료 가장 많이 내린 해외여행지는 어디?

( 미디어원 = 권호준 기자 ) 오키나와 , 괌으로의 여행을 생각한다면 지금이 가장 적기다 .

휴가철을 앞두고 아직 목적지를 정하지 못하고 고민중인 여행자라면 이번 빅데이터 통계 만큼은 꼭 고려해 봐야 할 것 같다 . 상반기 유가는 내렸는데 , 도무지 어떤 지역이 얼마만큼 내렸는지는 항공료만 보아서는 알기가 어려웠는데 , 이번에 여행자들의 흥미를 끌만한 통계가 나왔다 .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항공권 발권거래 전문업체 ARC(Airlines Reporting Corporation) 및 기타 기관과 제휴해 발표한 ‘ 여행 정보 -2015 년 항공여행 동향 ‘ 이란 보고서를 내놨다 .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출발 항공권 가격은 상반기 평균 20.6% 하락했다 . 그 중 오키나와 행 하락폭이 48.6% 로 가장 컸다 . 그 뒤로 괌이 34.0%, 로스앤젤레스가 28.3% 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 총 21 개 도시를 분석한 이번 조사에서 한국 출발 항공권 중 방콕 행만 유일하게 12.1% 인상했고 , 나머지 20 개 도시는 모두 하락했다 .

하락폭 만큼 중요한 건 하락 추세다 . 익스피디아는 유가 인상 여부와 상관없이 이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쉽게 말해 향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낙폭이 큰 오키나와와 괌 , 로스앤젤레스를 찍으면 더 싸게 갈 수 있다는 말이 되겠다 .

익스피디아 글로벌 투어 및 운송 담당 수석 부사장인 그레그 슐츠 (Greg Schulze) 는 " 항공업계 데이터 분석 결과 올해 하반기는 해외 여행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가 될 것 " 이라며 " 이 보고서를 보고 하반기 여행계획을 잡는다면 더 알뜰한 코스를 짤 수 있을 것 " 이라고 말했다 .

항공권 가격이 떨어진 것은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다 . 세계 주요 항공권 가격 역시 유가 하락으로 줄줄이 내림세를 보였다 . 특히 아시아 · 태평양에서 출발하는 항공권 가격의 하락폭은 평균 7% 로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출발 할 때 (2% 하락 ) 보다 하락폭이 컸다 . 익스피디아는 항공권 가격 하락 추세 역시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익스피디아는 여행객들의 체류기간 (LOS: Length-of-stay) 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했다 . 여행객들의 체류기간은 여행 시장 동향 파악에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 세계적으로 국내여행 체류기간은 감소하고 해외여행 체류기간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 이는 아시아 · 태평양 , 유럽 및 북미에서 모두 동일하게 나타났다 .

여행객들은 여행지 , 체류기간 등 여행 관련 선택을 할 때 환율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강세로 중국인은 유럽보다 미국을 더 선호해 이 때문에 올여름 중국인의 유럽 체류기간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

6 월과 7 월 체류기간이 가장 긴 여행자는 북미를 출발해 아시아 · 태평양으로 가는 패턴인 것으로 전망된다 . 반면 8 월에는 아시아 · 태평양 지역을 출발해 유럽으로 여행하는 코스가 체류기간이 가장 긴 구간으로 꼽혔다 .

슐츠 부사장은 " 이 트렌드는 아시아 · 태평양을 출발해 유럽으로 가는 여행객들에게서 2012 년 이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 고 전제하면서 " 하지만 올 8 월부터는 유럽에서 북미로 목적지가 바뀐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된다 " 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