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트인 해변, 강원도로 떠나는 자전거 여행의 로망…강원도 자전거길


( 미디어원 = 김인철 기자 ) 깨끗한 공기와 아름다운 산 , 그리고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강원도에서 라이딩을 꿈꾸는 자전거인들이 적지 않다 . 그런데 이런 자전거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일이 있었다 .

올해 5 월 완성된 동해안자전거길이 바로 그것 . 강원도 최북단에 위치한 고성 통일전망대부터 삼척 고포마을까지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242km 의 자전거길은 동해안의 아름다운 해변을 구경하며 자전거 여행을 떠나고 싶어했던 이들에게는 희소식이다 .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린다는 점이 다른 자전거길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이다 . 빼어난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 강원도형 자전거길 ’ 을 만들었다는 게 강원도 측의 설명이다 . 교통량이 적은 해안도로나 마을길 , 군 순찰로 , 산책로 등 기존 도로를 최대한 활용해 만든 덕분에 다양한 길을 지날 수 있다 .

동해안자전거길은 쉬지 않고 달린다면 16 시간 정도 걸린다 . 하지만 쉬지 않고 달리기는 힘들 듯하다 . 곳곳의 관광 명소들이 라이더들을 유혹하기 때문 . 자전거길에는 동호해변 , 경포해변 , 맹방해변 등 다수의 해변이 포함돼 있다 . 해변은 물론이고 송지호 , 낙산사 , 휴휴암 , 추암 촛대바위 , 해신당공원 등 동해안 지역 관광명소를 두루 경유한다 .

송지호는 둘레가 약 5km, 수심이 5m 에 이르는 자연 호수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 송지호 옆 국도 7 호선 변에는 철새 관람탑이 있다 . 송지호를 지날 때는 소나무 숲 사이로 솔잎이 깔려 있는 자전거길을 지나게 된다 .

정동진을 지나면 만날 수 있는 헌화로는 금진항과 심곡항을 이어주는 해안도로다 .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 선에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 길 한쪽에는 기암절벽이 , 다른 쪽은 바다와 접해 있다 . 자전거길 중간 중간에 들르는 대포항 , 주문진항 등의 항구도시에서는 제철 수산물을 즐길 수 있다 .

국내의 한 아웃도어업계 관계자는 “ 향후 강원도 자전거길에서 자전거 대회를 여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고민할 것 ” 이라고 말해 강원도 자전거길 코스를 이용한 다양한 자전거 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