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 베일에 가려진 속살 드러나다. 3500m 얼음산 있어


( 미디어원 = 김인철 기자 ) 명왕성 베일에 가려진 속살 드러나다 . 3500m 얼음산 있어.

1930 년 미국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가 발견한 지 85 년 만에 인류 앞에 속살을 드러낸 태양계 최외곽 왜소행성 명왕성의 비밀이 하나 둘씩 풀리고 있다 . 특히 높이 3500m 수준의 얼음산맥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져 기존 명왕성에 대한 사실을 새롭게 써내려 가게 되었다 .

미국항공우주국 (NASA) 과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는 태양계 경계 탐사선 ‘ 뉴허라이즌스 ’ 호가 지난 14 일 명왕성 1 만 2500 ㎞ 상공을 근접 통과하면서 촬영한 명왕성 표면사진과 위성 ‘ 카론 ’ 의 사진을 16 일 오전 ( 한국시간 ) 에 공개했다 .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명왕성 지표면의 1% 정도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 3500m 높이의 산맥과 얼음으로 이뤄져 있다 . NASA 의 알란 스턴 박사는 “ 현재까지 받은 사진에서는 명왕성 표면에서 운석 등과 부딪쳐 생긴 충돌 크레이터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 얼음산도 약 1 억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 며 “ 태양계의 나이가 45 억년이라고 할 때 1 억년이라면 가장 젊은 행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 ” 이라고 설명했다 .

이번에 공개된 사진 중에는 명왕성의 5 개 위성 중 하나인 ‘ 히드라 ’ 의 모습도 있다 . 또 다른 위성 ‘ 닉스 ’ 와 함께 2005 년 발견된 히드라는 그동안 크기와 형태 등이 알려지지 않았다 .

이번에 뉴허라이즌스호가 보내온 사진에 따르면 화소당 3 ㎞ 의 해상도를 보여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 명왕성은 가로 · 세로 지름이 각각 43 ㎞ 와 33 ㎞ 로 서로 다른 ‘ 찌그러진 얇은 감자 ’ 모양을 보이고 있다 . 또 히드라의 표면 역시 얼음으로 뒤덮여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현재 뉴허라이즌스호는 LTE 무선통신 전송속도보다 10 만배 정도 느린 초당 2000 비트 정도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어 이미지와 데이터 전송이 완료되기까지는 앞으로 1 년 6 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