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구윤정 기자 )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금리 인상에 대한 진행에 대한 입장이 나왔다 .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입장을 보여 온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 연준 ) 의장이 금리 인상을 "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옐런 의장은 16 일 ( 현지시간 ) 상원 은행위원회의 하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해 금리 인상이 너무 빨랐을 때의 위험에 대한 셰러드 브라운 ( 민주 · 오하이오 ) 의원의 질문에 답하며 " 신중하고 점진적인 방법으로 ( 금리 인상을 )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 고 답했다 .
청문회에서 질의응답이 진행되기 전 옐런 의장은 " 경제 상황이 현재의 기대 대로 전개된다면 연내 어느 시점에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는데 적절할 여건이 마련될 것 " 이라거나 " 연방기금금리 인상을 위한 초기 조치가 지나치게 강조돼서는 안 된다 " 고 발언했다 . 이는 전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밝힌 것과 같은 내용이다 .
실업률이 5.3% 까지 떨어지는 등 거시경제 지표상으로 호조를 보이는 고용시장 여건에 대해 옐런 의장은 실업률에 " 이완 요인 (slack) 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면서도 "( 고용시장이 ) 좀 더 정상 상태로 나아가고 있다고 보인다 " 는 의견을 보였다 .
로버트 메넨데스 ( 민주 · 뉴저지 ) 의원이 실제 인플레이션 ( 물가상승률 ) 을 본 다음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묻자 , 옐런 의장은 "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 라는 목표치로 돌아갈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이 있을 때에만 금리 인상에 나설 것 " 이라고 답했다 .
메넨데스 의원이 금리를 너무 빨리 올렸을 때 " 성급하게 경제성장을 질식시킬 우려가 있다 " 고 지적하자 , 옐런 의장은 " 그런 우려 때문에 정책 결정자들 (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 ) 이 최대한 금리를 낮게 유지해 왔다 " 고 설명했다 .
상원 은행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브라운 의원은 질의응답에 앞서 "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가 진전됐지만 , 더 개선돼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 " 며 " 너무 빨리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했을 때 ( 경제에 미칠 ) 실질적 위험요인이 분명히 있다 " 고 주장했다 .
옐런 의장은 지난 5 월부터 연설과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방침을 여러 번 밝혔다 .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는 2008 년 12 월부터 0 ∼ 0.25% 를 유지하고 있다 .
지난 2 월 옐런 의장이 상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했을 때 논쟁거리가 됐던 연준의 독립성과 투명성 , 즉 연준이 분명하게 정해진 규칙을 수립해 통화정책을 운용해야 한다거나 연준에 대한 의회의 감독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등의 논쟁은 이번 하반기 청문회에서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 .
청문회를 시작하면서 은행위원장인 리처드 셸비 ( 공화 · 앨러배마 ) 의원이 " 연방준비제도는 유럽중앙은행이나 영국의 중앙은행보다 덜 투명하다 " 고 지적했지만 , 질의응답 과정 이런 부분이 논쟁으로 발전하지 않았다 .
전날 하원 청문회에서는 젭 헨살링 ( 공화 · 텍사스 ) 하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이 문제를 거론하며 옐런 의장을 압박하기도 했지만 , 지난 2 월 하원 청문회 때만큼의 열띤 설전으로까지 확대되지는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