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구윤정 기자 ) 현대차 , 12 만원도 위태 …BMW 할인공세에 맥 못추나 ?
작년말부터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며 안방시장 사수에 나서고 있는 현대자동차지만 , 여전히 내수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주가가 중간배당 결정 소식에 13 만원대를 회복했지만 미래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 현대차의 대표 세단인 LF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이 감산에 돌입하는 등 매출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특히 수입차 중에서도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BMW 가 3 시리즈와 5 시리즈 증 대표 차종에 대해 약 1000 만원의 파격 할인을 진행하면서 안방시장까지 빼앗기는 모습이다 .
26 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4% 줄어들며 400 만대 판매 돌파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
해외시장은 물론 국내시장에서까지 판매량이 줄어든 현대차의 부진 탓이 컸다 . 현대차는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3.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해외 판매량이 3.2% 감소했고 국내에서도 3.0% 줄어들었다 .
이는 ‘ 국민차 ‘ 로 불리는 쏘나타의 새 모델인 LF 쏘나타가 출시 된지 1 년 밖에 안됐다는 점과 아슬란 등 법인 타깃 신규모델 출시 , 최근 선호도가 높아진 스포츠유틸리티 (SUV) 차량 투싼의 신모델 출시 등을 고려하면 상당히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
자연히 주가도 맥을 못추고 있다 . 이달 들어 현대차의 주가는 12 만원 초반까지 미끄러졌다 . 지난해 8 월 현대차의 주가가 25 만원원에 육박했던 점을 고려하면 1 년 만에 주가가 반토막 난 셈이다 . 다만 사상 첫 중간배당 소식에 모처럼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13 만원대를 회복했다 .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해외시장은 물론 안방인 국내시장에서까지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국내시장의 판매량 감소 원인으로 내수침체가 꼽히고 있지만 수입차 업체들은 사상 최대 판매량을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
현대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최근 40% 대가 깨지기도 했다 . 반면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7.1% 급증하며 시장점유율이 역대 최고치인 15.2% 까지 올라왔다 .
특히 국내 수입차 시장 1 위인 BMW 의 질주가 무섭다 . BMW 는 올 상반기 월간 판매량이 연달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국내 완성차 5 위 업체인 르노삼성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 이 같은 BMW 의 성장 뒤에는 파격적인 할인혜택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한 업계 관계자는 " 최근 BMW 가 주력 모델인 3 시리즈와 5 시리즈 등 일부모델에 대해 파격적인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 며 " 영업직원 할인 혜택까지 포함하면 총 할인금액이 1000 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 " 고 전했다 .
이 관계자는 "LF 쏘나타에 3 시리즈와 비슷한 옵션을 채워 넣으면 2000 만원 후반대가 돼 가격차이가 500 만 ~1000 만원 선으로 좁혀진다 " 며 "3 시리즈의 경우 BMW 라는 이름값은 물론이고 연비가 19.7km/ ℓ 에 달하는데 누구나 한번쯤 고민할 만하지 않냐 " 고 덧붙였다 .
현대차는 하반기 아반떼 등 신차 출시에 기대를 걸고 있다 . 현대차는 최근 진행된 실적발표회에서 하반기 실적반등을 위해 신차 투입시기를 앞당기고 판매촉진을 강화하는 등 ‘ 총력전 ‘ 을 예고했다 .
다만 BMW 도 신차 출시를 통한 적극적 마케팅으로 수입차 1 위 수성은 물론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상반기 영광을 하반기에도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 BMW 는 올 하반기 프리미엄 세단 7 시리즈와 SUV 인 X1 은 물론 3 시리즈와 6 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 등 주력 모델들의 신차 출시가 계획돼있다 .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 수입차 업체들이 언제까지 할인공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영업이익이 떨어지고 있는 현대차로써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혹스러운 상황 " 이라며 " 다만 하반기에는 신차 효과와 더불어 원화약세에 따라 영업환경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