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테러 위협으로 신년전야 축제 전격 취소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는 신년 전야의 불꽃놀이를 비롯한 모든 축제 행사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위협에 의해 취소되었다.
이반 마이어 브뤼셀 시장은 30일(현지시간) 정부 관료들과 의논한 끝에 모든 행사를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저녁 발표했다.
"우리는 국가위기센터와 사태를 정밀하게 분석한 끝에 모든 행사의 취소를 결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그는 프랑스어 방송 RTBF에게 말했다.
마이어 시장은 지난 해 말에 브뤼셀 시내에는 새해 축하 인파가 10만명이나 모여들었기 때문에 지금같은 위기 상황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검문할 수도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 동안 테러 위협에 시달려온 브뤼셀은 지난 11월 13일 파리 동시다발 테러로 130명을 살해한 이슬람 급진주의자들 4명이 거주하던 곳이다. 최근에도 경찰이 연말 휴가중 브뤼셀의 관광명소와 경찰서, 군 부대를 공격하려던 테러용의자 2명을 검거했다.